실시간 뉴스


'아텀 때문에…' 한국전력 외국인선수 추가 교체 불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SOS를 보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개막 후 첫 승에 목이 마르다. 13일 기준으로 내리 15연패를 당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주 KOVO에 외국인선수 추가 교체를 요청했다.

한국전력은 규정상 외국인선수를 바꿀 수 없다. KOVO는 시즌 중 외국인선수 교체를 1회로 제한했다. 한국전력은 이미 그 카드를 사용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사이먼(독일)을 부상을 이유로 바꿨다. 그런데 대체 선수로 온 아텀(러시아)이 복근을 다쳤다.

아텀의 등록 시기가 문제가 됐다. 한국전력이 사이먼의 교체 결정을 조금만 더 일찍 내렸다면 아텀을 다른 선수로 바꿀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놓쳤고 결국 KOVO를 비롯한 다른 구단에 '외국인선수 교체를 한 번더 허용해 달라'는 읍소를 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남자부 7개팀 단장들은 13일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전력의 예외 규정 요청에 대한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기 때문이다. 결론은 한국전력 바람대로 나오지 않았다.

KOVO측은 "외국인선수가 뛰지 못하는 상황은 이해를 하고 공감은 하지만 단장들 대부분이 시즌 도중 규정을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물론 한국전력의 처지와 상황에 동조한 팀도 있었다.

한국전력이 외국인선수를 바꾸려면 올 시즌에 한하는 특별 규정을 만들거나 아니면 기존 규정을 손질해야한다. 당일 긴급 이사회는 '원칙'에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그러나 부정적인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은 남는다. 특정팀에게 규정이 불리하다면 시즌 중에라도 개정을 요청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까지 마련됐다는 점이다. 또한 특별규정은 특혜 시비를 낳을 수 있고 시즌 중 규정 변경은 추후 악용될 소지가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텀 때문에…' 한국전력 외국인선수 추가 교체 불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