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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 잡아라"…주류업계, 한정판 마케팅 경쟁


맥주·소주·위스키·보드카 등 한정판 제품 출시 잇따라…"소장욕구 자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주류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한정판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정판 제품은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희소성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출시될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해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업계가 다양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비맥주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750ml 대용량 병 제품과 전용잔 '챌리스'를 다양하게 조합한 한정판 패키지는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스텔라 로고, 별 문양, 크리스마스 트리와 루돌프가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됐다.

스텔라 아르투아 브랜드 매니저는 "예로부터 벨기에인들은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스텔라 아르투아를 즐겼다"며 "이번 패키지가 연말연시에 다양한 형태의 모임에서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지난달 중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2015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해 산타클로스와 눈사람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제품 패키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전면 하단에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함께 표기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리는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레드 에디션과 2016년 그린 에디션, 2017년 화이트 에디션 모두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완판됐다"며 "올해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역시 가지고 있는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로, 연말까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대선 크리스마스 에디션' 2종을 한정 출시했다. 트레이드 컬러인 파란 배경 위에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산타와 루돌프, 눈사람 이미지가 담긴 이번 에디션은 라벨 정면에 QR코드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대선 공식 모델인 마마무가 출연하는 CF 영상을 볼 수 있다.

위스키업계도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한정판을 출시하거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화이트 워커' 캐릭터에서 영감 받은 '화이트 워커 바이 조니워커' 한정판을 출시했다.

주요 코스트코 매장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왕좌의 게임 마지막 8번째 시즌을 앞두고 처음 선보이는 위스키 콜라보레이션이다. 또 이 제품은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온도인 영상 1.5도가 되면 패키지에 '윈터 이즈 히어'라는 문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더 글렌리벳',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리벳'은 윈체스터 컬렉션의 첫 시리즈 '더 글렌리벳 윈체스터 컬렉션 1964' 한정판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964년 더 글렌리벳 창립자의 마지막 후계자인 빌 스미스 그랜트가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 위스키를 처음 숙성시키며 시작된 것으로, 단 100병만 출시됐다. 국내에는 이 중 단 1병만 들여와 남다른 희소가치를 자랑한다.

'발렌타인'은 100년 전통의 영국 패션 브랜드인 해리스트위드와 손잡고 '발렌타인X해리스트위드 콜라보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해리스트위드의 세련된 트위드 재질과 가죽으로 만들어진 감각적인 체크 패턴의 보틀 케이스가 특징으로, '발렌타인 마스터스'와 '발렌타인 12년'을 각각 3가지 패턴 타입으로 구성했다.

또 '발렌타인'은 연말을 맞아 싱글몰트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모델로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발렌타인은 이번에 싱글몰트 위스키 3종 '글렌버기·글렌토커스·밀튼더프'를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앱솔루트 러브 한정판 에디션'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이번 에디션은 편견없는 사랑을 지지하는 앱솔루트의 브랜드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출시된 것으로, 바틀에는 한국어를 비롯해 전 세계 16개국 언어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디자인해 적용했다. 가격은 3만 원대로, 민트와 핑크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유명 사진작가와 협업해 선보이는 '맥캘란 MOP(Masters of Photography)'의 7번째 한정판인 '’맥캘란 MOP7'을 내년 1월 국내에 한정 수량 출시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3천500달러(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맥캘란 MOP7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맥캘란 증류소의 증설 프로젝트를 주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들로 구성된 '매그넘포토스'와 협력해 만들어졌다. 맥캘란 MOP7은 전용 기프트 박스에 매그넘포토스 6인의 작품이 담긴 사진첩과 함께 제공된다. 국내 판매 가격과 입고 수량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모임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희소성으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한정판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업체들이 이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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