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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곳 중 1곳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적자기업 비중 늘고 흑자기업 비중 줄어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올해(1~3분기) 상장사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2곳 중 1곳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 기업 비중이 늘어나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10%에 달하는 등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코스피(KOSPI) 상장사 578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던 매출액 감소기업이 올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매출액 감소기업 비중은 2015년 48.1%에서 2016년 43.8%로 줄어든데 이어 2017년에는 32.5%까지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 46.4%(1~3분기 누적)로 늘어나면서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영업이익 감소 기업도 2013년 50.7%에서 2016년 41.2%로 줄어들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1~3분기) 들어 다시 59.5%까지 치솟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지난해(146개사)에 비해 1.4배(209개사)가 늘어난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은 지난해(232개사)의 75% 수준(175개사)으로 감소했다.

한경연은 또 2016년을 기점으로 적자기업은 늘고, 흑자기업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까지 감소했다가 올해(1~3분기) 다시 20.1%까지 늘어났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1~3분기) 들어 10.4%까지 높아진 반면, 흑자전환 기업 비중은 2015년(9.5%)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올해(1~3분기) 9.7%까지 높아졌다.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업종 중 실질적으로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26.1%)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1.6% 증가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사를 제외하면 47.3% 감소했다. 그밖에 화학과 운수장비는 각각 9.4%, 70.4% 감소했고, 전기·가스는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 실적도 2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고, 유통과 화학은 1%대 증가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 이 절반에 이르는 등 기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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