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손흥민, 내년엔 '거목' 차범근 넘는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유럽 무대 100골을 기록한 손흥민(26)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각종 대회 출전으로 피곤한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사우스햄턴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0분 골을 넣었다.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00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도우미 해리 케인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끈 귀중한 골이었다.

100골에는 손흥민의 땀과 특수한 상황이 녹아 있다. 2010~2013년 함부르크SV에서 20골을 넣은 뒤 2013년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015년까지 29골을 넣었다. 5년 동안 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남다르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21골을 넣으며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보유했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도 새로 썼다.

2017년 11월에는 EPL 통산 20호골로 박지성이 기록한 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걸어가는 길 자체가 기록 제조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A대표팀을 위해 한국을 오가느라 출전에 제약이 따른 상황에서 만든 골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올해도 시즌 초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3경기나 빠졌다. 이후 복귀해서도 컨디션 회복을 위해 교체 출전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11월에서야 경기력이 올라왔다. 11월 A매치에 빠진 결과였다. 장거리 원정을 다니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좀 더 빠른 흐름으로 100호골 달성이 가능했다.

이제 남은 것은 차 전 감독이 가진 유럽 무대 통산 최다골(121골)에 도전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21골, 2017~2018 시즌 18골을 넣었다.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다른 대회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토트넘에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도 만들어졌다. 내년 1월 아시안컵도 조별리그 두 경기를 거르고 합류해 더 많이 뛸 수 있다.

올 시즌은 출발이 늦어 흐름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내년 시즌에는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외에는 나설 대회도 없다. 역사를 향해 걸어가는 손흥민이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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