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재채용도 '상생'…KT 협력사 채용박람회 가보니

5~6일 우수협력사 인재채용 박람회 진행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강조되는 요즘이지만, 인력채용 현장의 격차 등 온도차는 여전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8월 직원 300인 미만 국내 중소기업 2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7%의 기업이 적기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서 연봉수준이 낮거나 구직자들의 눈이 너무 높아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기업측 분석이 따라나왔다. 그렇다면 대기업이 나서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면 어떨까.

이 같은 대중소 상생 채용마당이 열렸다.

KT(대표 황창규)는 5~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KT그룹 우수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가졌다.

우수협력사는 품질, 납기일 준수, 현장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되는데, 이번 박람회에는 73개사가 함께 했다. 통신장비에서부터 이동통신판매업, IoT 솔루션 등 KT와 협업하는 다양한 업종의 협력사가 한자리에 모여 인재 채용에 나섰다.

6일 오전 찾은 박람회 현장에는 구직자와 인재를 찾는 회사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이미 첫날에만 200여명의 구직자들이 상담까지 받았다고 한다. 행사장 입구쪽에는 구직자들에게 알맞는 회사와 직무를 알려주는 일자리 매칭 상담이 한창이었다. 이 곳을 지나 한평 남짓한 각 협력사 부스에는 급여나 복리후생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가온미디어는 이번 박람회와 대학별 채용연계형 인턴 과정을 통해 내년에 입사할 15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가온미디어는 KT에 '기가지니(GiGA Genie)' 등 셋톱박스(STB)를 납품하는 주요 협력사 중 한 곳이다. 380여명의 직원 중 170명이 개발직인 기술 중심 기업이다.

최영욱 가온미디어 경영혁신팀장은 "회사가 2001년 설립돼 경력직이 많은 인력구조인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소신을 갖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신입 인재를 뽑으려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은 5천200억원대.수출 비중이 60%인 기업이다. KT의 AI플랫폼을 바탕으로 남아메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주 사업영역이 기업시장(B2B)인 탓에 구직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인재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 팀장은 "지원자들이 초봉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인재가 성장에 보상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대기업 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만난 또다른 회사인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헬스케어와 스마트환경 등 IoT 분야 기술기업이다. KT에는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 '에어맵'을 공급했고, 한국마사회와 인천국제공항 등 공공기관에도 납품하고 있다.

윤여옥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융합사업담당이사는 "지원자들의 개발능력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르칠만한 수준"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 지원자가 대전에서 박람회에 참가하러 왔는데, 마침 회사에 대전 소재 연구소가 있어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지 추가 면접을 통해 알아보게 했다"며, 추후 지방에서도 박람회가 열리길 희망했다.

박람회장 곳곳에는 교복을 입은 앳된 학생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전자칠판 디바이스를 만드는 애니랙티브는 영업과 사업기획 직무를 담당할 직원을 찾고 있었다.

인터랙티브의 정나예씨는 "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을 만났는데, 지역에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온 사회경험이 많은 인재였다"며 채용 의사를 밝혔다.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이동통신 유통대리점도 함께했다. 경기 서부지역 대리점인 원풍시스템은 판매직 지원자로 지난 5일에만 6~7명을 만났다.

정기동 원풍시스템 영업기획팀 상무는 "이동통신 판매업이 과거 보다 복지가 좋아졌을뿐만 아니라 3개월 이상 수습기간을 거쳐야할 정도로 업무도 복잡해졌다"며, "고객에게 가계통신비를 설계해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할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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