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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3040 큰 손 몰린 경기 남부상권서 격전


롯데·AK 시작으로 2021년까지 대규모 쇼핑시설 잇따라 개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경기 남부상권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이 상권은 기흥 화성 안성 오산 동탄 등 신도시가 조성되며 30~40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규모 쇼핑몰이 없어 유통업계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와 AK플라자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이케아, 갤러리아, 현대, 신세계 등이 경기 남부상권에 대규모 쇼핑시설을 오픈한다.

특히 롯데는 이날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포함해 내년 6월 롯데몰 수지점, 2021년 상반기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이 지역에 가장 많은 점포를 오픈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연면적 18만㎡(5만3천 평), 영업면적 5만㎡(1만5천 평)로, 명품부터 리빙까지 약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또 이 지역 상권 특성에 맞게 유통업계 최초 규모의 '실내 서핑샵', '숲 모험 놀이터', '펫파크' 등 내부 콘텐츠를 강화해 기존 아울렛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인근에 골프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골프 관련 브랜드와 체험 시설을 확충했다.

정후식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장은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친화형 아울렛으로 조성했다"며 "1차 상권 내 약 25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50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도 이달 14일 기흥역에 상권 특화형 쇼핑센터인 'AK&기흥'을 오픈하며 경기 남부 상권 경쟁에 본격 나선다.

이곳은 연면적 6만826m²(1만8천400평), 영업면적 3만6천364m²(1만1천 평)의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 층 공간에 기흥 상권 고객에게만 특화된 MD 총 84개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또 주요 공략 고객층을 기흥 상권의 30~40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패밀리 고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극장, 서점, 뷰티, 패션, 패밀리 테마파크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는 "쇼핑몰 점포별 콘셉트에 맞춰 그 상권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쇼핑몰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역시 내년 하반기쯤 기흥 지역에 국내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연면적 5만3천191㎡ 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 매장은 용인시가 13만평 규모에 조성하는 국내 최대 관광단지 인근에 위치해 많은 쇼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내년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롯데몰 수지점도 오픈한다. 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신세계 스타필드 안성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도 2021년까지 이 지역에 연이어 문을 연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경기 남부상권 공략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 구매력이 높은 30~40대 패밀리 고객이 많이 있어서다. 이 지역의 30~40대 인구 구성비는 전국 평균보다 3.7%p 높은 35.2%로, 동탄의 경우 42.8%에 달한다. 이들과 가족으로 연관된 연령인 10대 이하 인구 구성비는 전국 평균보다 3.5%p 높은 12.1%로, 절반 이상이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한 패밀리 고객이다. 또 30~40대 매출 구성비가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흥을 포함한 경기 남부상권은 그동안 쇼핑 공간이 부족해 인근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이나 광교 롯데아울렛까지 가야 할 정도로 쇼핑 변방으로 취급 받았다"며 "최근 이 지역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들어서며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높은 수요층이 몰리자 유통업체들이 이들을 노리고 대규모 쇼핑몰을 앞 다퉈 오픈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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