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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미래' 이승호 "가을야구, 너무나 큰 경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군 마운드에 이렇게 빨리 올라갈 줄은 생각도 못했죠."

넥센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함께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팀으로 꼽힌다. 특히 마운드에서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는 '영건'이 많다.

좌완 이승호(19)도 그 중 한명이다. 장정석 히어로즈 감독은 이승호에 대해 "언젠가는 우리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할 선수이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의 기대대로 이승호는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데뷔했다.

정규리그에서 32경기에 등판했고 45이닝을 던졌다. 선발 등판 기회도 얻었다. 1군 무대 첫 시즌 성적은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이다. 정규리그 경험은 '가을야구'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 각각 선발 등판해 7.1이닝을 책임졌다. 히어로즈는 플레이오프에서 SK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이승호도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휴식은 잠깐이었다. 이승호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선수단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그는 29일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한 것만으로 정말 기뻤다.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도 지켜봤다.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는 "만약 우리팀이 올라갔다면 두산을 상대로 이길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히어로즈를 꺾고 올라간 SK는 두산을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따돌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호는 오프시즌 방점을 체력에 뒀다. 마무리 훈련은 30일까지다. 내달(12월)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기까지 비활동기간이다.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야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승호는 "집(부산)에 내려가서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력 운동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체력을 강조하는 것은 올 시즌 경험 때문이다. 이승호는 "시즌을 치르다 보니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더라"며 "그럴 경우 투구시 팔이 뒤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직 풀타임 1군 투수로 자리를 잡지 않았고 기대주로 꼽히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승호는 "힘이 있어야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다"며 "공을 많이 던지다보면 자연스럽게 구속이나 제구도 더 잘 다듬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가올 새 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이승호는 "무엇보다 안 아파야 한다"며 "기록적인 부분이나 구속 이런 것 보다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더 체력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힘줘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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