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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재건 신화 주인공 '곤 회장' 몰락


장부조작 혐의로 체포…회사측 해임절차 진행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파산위기에 몰렸던 일본 닛산자동차를 재건해 자동차 업계의 해결사로 불렸던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이 몰락했다.

세계 2위 자동차 업체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연합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에 소득축소 등의 장부조작 혐의로 체포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유가증권보고서의 허위기재 혐의로 그렉 켈리 대표이사를 함께 체포하고 닛산 요코하마 본사와 용의자들의 가택을 조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외신들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회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99억9천800만엔의 보수를 받았으나 유가증권보고서에 44억8천700만엔만 수령한 것으로 허위기재했다. 그는 50억엔(약 500억원) 가량을 축소 기재했다.

사이가와 히로토 닛산 CEO는 카를로스 곤 회장과 그렉 켈리 대표이사의 행위가 전문가들로부터 매우 중대한 부정행위로 판단돼 22일 이들의 해임을 제안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고는 카를로스 곤 회장 한사람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닛산자동차측은 자체조사 결과 카를로스 곤 회장과 켈리 대표이사가 수년에 걸쳐 소득을 축소해 유가증권보고서에 게재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카를로스 곤 회장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여러 부정행위가 드러났고 그렉 켈리도 여기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곤 회장의 체포는 내부고발과 자체조사의 결과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이들의 부정행위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1999년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의 부사장으로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했고 2001년 6월 CEO로 취임했다.

1999년 당시 닛산자동차는 부채 22조원의 부실기업으로 파산위기 상황이었다. 그는 르노와 닛산의 부품과 구매를 한회사처럼 통일하고 일부 생산공장을 패쇄해 상산비용을 크게 낮췄다.

닛산자동차는 이를 통해 흑자기업으로 회복됐다. 그는 닛산 재건 성공으로 2005년 르노 회장겸 CEO로 취임했고 2016년 미쓰비시 자동차의 회장을 함께 맡았다. 그후 2017년 4월 닛산 사장겸 CEO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장부조작으로 체포돼 닛산 회생의 영웅에서 범죄자로 추락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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