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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전기차株, 약세장서 실적으로 '선방'


3분기 호실적… 배터리·소재·부품 등 전망도 '밝음'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증시가 침체됐음에도 전기차주는 달린다. 3분기 양호한 실적과 향후 밝은 미래전망을 동력으로 삼은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은 지난 10월초부터 이날까지 약 1.4%의 강세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11%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포스코켐텍은 10월 한달 간 큰 폭의 하락없이 주가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LG화학은 지난달 초 30만원선까지 떨어진 후 이날까지 13%가량 오르며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시장의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날 약 3%의 강세로 상승 물꼬를 텄다.

이들 전기차 배터리주의 상승 원인은 호실적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3분기 영업익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폭 축소로 영업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비정유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11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역시 3분기 전체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전지사업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LG화학의 전지부문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7천43억원, 영업익 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417% 급증했다.

전기차주의 내년 전망도 밝다. 대외환경과 한국경제의 부진함 속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시장이 전기차라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보유대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300만대를 돌파했고 앞으로 2040년에는 신차 판매량의 54%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산업에서 한국의 전기차/에너지저장시스템(ESS) 관련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대규모 전기차 관련 투자와 테슬라의 대량생산 체제로 국내 배터리 업체의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폭스바겐 이사회는 앞으로 5년간 500억달러(약 56조원)를 전기차·자율주행차에 투자해 50개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200만대 분, 약 120GW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도 모델3의 주간 생산대수를 기존 5천대에서 이달말까지 7천대로 상향할 계획이다. 내년 말에는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완공되고 유럽 공장 건설 계획도 확정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여러 국가와 업체들에서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후발주자들이 경쟁에서 국내업체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들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은 성장을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배터리 관련 소재부품업체인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을 최선호 종목으로 관심가질 만하다고 추천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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