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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 FA 시장', 롯데의 딜레마


최근 3시즌 동안 스토브리그서 약 500억 투자…올해는 물음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큰손 노릇을 이번에도 이어갈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 22명을 공시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브리그 막이 오르는 셈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3시즌 동안 FA 시장을 주도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는 마운드를 보강했다.약점으로 꼽히던 뒷문과 허리를 보강하기 위해 손승락(4년 60억원)과 윤길현(4년 38억원)을 영입했다.

내부 FA였던 송승준(4년 40억원)도 잡았다. 2017시즌을 앞두고 통큰 투자는 계속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4년 150억원)를 잡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집토끼' 손아섭(4년 98억원)을 붙잡는데 성공했고 외부 FA로 민병헌(4년 80억원)을 영입했다. 이 기간 동안 선수 6명에게만 466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다시 FA 시장이 열린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최고 대어로 꼽힌다. 롯데 입장에서는 반드시 보강해야할 포지션이다.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손아섭을 붙잡았지만 출혈이 있었다. 2017시즌까지 소속팀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강민호를 붙잡지 못했다. 강민호는 민병헌과 같은 계약 기간과 금액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강민호가 떠난 자리는 예상보다 컸다.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리긴 했지만 강민호가 빠진 포수쪽이 구멍난 롯데는 결국 한 시즌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7위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사령탑을 바꾸는 변화를 선택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조원우 감독을 대신해 양상문 전 LG 트윈스 단장에게 팀 지휘봉을 맡겼다.

롯데는 양의지를 원하는 팀 중 하나는 맞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다. 몸값이다. 기준점은 없지만 양의지는 액수에서 강민호를 뛰어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롯데가 양의지 쟁탈전에 나선다면 앞선 예를 보아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그런데 롯데는 오프시즌 한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양의지 영입 여부를 떠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선발 로테이션 구성과 함께 마운드 정리가 필요하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와 박세웅이 빠진 선발진 두 자리를 오프시즌 동안 메워야한다. 지난 4시즌 동안 선발진 한 축을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 여부도 관건이다. 레일리를 붙잡지 않을 경우 외국인 투수 두 명은 모두 새 얼굴이 된다.

이럴 경우 변화는 불가피하다. 또한 롯데의 내부 FA는 공교롭게도 모두 투수다. 베테랑 노경은과 이명우다.

노경은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선발-중간계투를 오가며 마당쇠 노릇을 했다. 후반기에는 실질적으로 선발 한 자리를 맡았다. 이명우도 좌완 계투 요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여전히 쓰임새가 있다. 안방마님 보강보다는 마운드쪽 우선 초점을 맞춰야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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