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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국내 조선사 빅2로 재편해야"


"로즈뱅크 지연으로 내년 업무공백…특수선 등으로 전환배치 가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5일 "(조선사 구조조정)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인수·합병(M&A)하는 게 옳다고 다시금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 사장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조선업계의 수요와 공급 등 시장상황을 볼 때 국가의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빅2 체제로 가야 한다"며 "빅2 체제가 국내 조선업계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6월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내 3개사(社)의 조선 시황,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의 산업진로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게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회사의 목표는 주인찾기로 주인에게 회사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이 아닌 대한민국의 조선인으로서 빅2 체제가 맞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개편안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각을 앞둔 회사이기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이 판단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까지 매출액 7조원까지 줄여 자신의 경영방침인 '작지만 강한 회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부터 매출을 줄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7조원까지 줄여 작고 단단한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경영정상화 길로 들어섰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은 전 세계 단일조선소로 가장 많은 수주잔량 갖고 있다"며 "금년이면 오는 2021년 상반기 물량까지 모두 채울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수주를 확보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양플랜트사업부문의 일감부족에 대해서는 "로즈뱅크 프로젝트 발주 지연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다소 업무공백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해양플랜트 인력을 특수선과 상선 등으로 전환배치할 수 있기에 무리없이 인력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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