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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영업익 2조원 하회…4분기도 먹구름


미중 무역분쟁 따른 마진 감소로 실적 개선 가능성↓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정유4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4분기에도 각종 악재들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 1조9천8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8천358억원, GS칼텍스는 6천360억원, 에쓰오일은 3천157억원, 현대오일뱅크는 2천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 9천576억원, GS칼텍스 5천785억원, 에쓰오일 5천532억원, 현대오일뱅크 2천422억원 등 정유4사는 2조3천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7% 감소한 것이다.

정유4사는 2분기 SK이노베이션 8천516억원, GS칼텍스 5천846억원, 에쓰오일 4천26억원, 현대오일뱅크 3천136억원 등 총 2조4천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이보다 17.9% 감소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3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한 1억2천829만 배럴로 종전 최고치인 2015년 3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액은 109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비해 제품가격 상승폭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미국 허리케인으로 인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휘발유 마진이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의 호황을 기록했다"라며 "올해 3분기에는 기저효과와 국제유가가 높아진 데 반해 제품가격이 오르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4분기도 유가 급락, 미중 무역분쟁, 석유 생산 증가 및 경기 위축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OPEC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석유생산량이 하루 평균 12.7만 배럴이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은 일일 7만 배럴이 줄어들며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경기가 위축되며 석유 소비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휘발유 마진까지 떨어지면서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정유업계 시각이다.

이 같은 이유로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시작 때만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현재는 미국 휘발유 재고가 많이 늘어나며 마진이 크게 낮아진 상태"라며 "석유화학 쪽은 좋은 상황이지만, 최근 유가가 크게 떨어지며 재고평가손실로 인해 실적이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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