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쓴맛 본 BGF리테일, 몽골 사업 집중

파트너사인 엔텍합서 계약 위반, 최근 해지…몽골서 점포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첫 해외진출에 나섰던 BGF리테일이 이란 사업을 접고 몽골에 전력을 집중키로 했다. 첫 해외사업지로 이란을 택했지만 현지 파트너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사업을 계속 함께 진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8일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란 현지 파트너사인 엔텍합 투자그룹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최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편의점 최초로 이란에 진출했으며, 현지에서 9개 점포가 운영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엔텍합CU'란 이름으로 운영되던 점포들의 간판은 계약해지 시점에 맞춰 현재 다 내려진 상태"라며 "46억 원의 가맹금은 대손상각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최대 가전제조 유통회사인 엔텍합은 2020년까지 '엔텍합CU' 매장을 1천여 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었지만, 최근 미국의 대 이란제재가 재개되면서 이란의 경제위기가 고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엔텍합은 첫 해 가맹금 300만 유로(46억 원)만 BGF리테일에 지급한 후 가맹금을 보내지 않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란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첫 발을 뗐지만, 파트너사인 엔텍합이 경제제재 영향을 받아 가맹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아쉽지만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지에 인력을 보내 편의점 사업 노하우를 전수했지만 직접투자는 아니었고, 해외 진출과 관련해 좋은 경험을 쌓았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쓴맛을 보게 된 BGF리테일은 일단 당분간 두 번째 해외진출 지역인 몽골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 측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8월에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6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현재 몽골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총 10개로,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5년 내 몽골에서 200~300개 CU 점포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유통 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 시장의 내실있는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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