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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社, 철강업계의 후판價 추가 인상 움직임에 '울상'


"수주량 中 추월했지만…" 경영난에다 원재료 상승 움직임에 이중고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조선업계가 철강업계의 추가 후판 가격 인상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강업계가 올해 두차례 인상에 이어 추가 가격 인상의지를 내비치면서 안그래도 경영난에 시달리는 조선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10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천305만CGT를 기록했으며, 한국 조선사들은 이 중 1천26만CGT, 45%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5년 이후 3년만에 연간 수주량 1천만CGT를 9월에 이미 넘어서는 등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 중으로 10월까지 710만CGT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정작 조선업계는 마냥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사상 최악의 수주난으로 인해 여전히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업계가 후판가격 마저 또다시 인상하려 하기 때문이다. 후판은 배를 건조할 때 주로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철강과 조선업계는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차례 후판가격을 놓고 협상하는데 양측 모두 자신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후판가격 인상을 놓고 다툰다. 하지만 올해는 철강업계가 원재료 인상 등을 이유로 후판가격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재료와 부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철강, 냉연강판이나 열연강판의 가격을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후판도 유지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조선업계는 울며 겨자먹기로 철강업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선가 상승 추이에 기대감을 거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수익과 직결되는 신조선가가 오를 경우, 후판인 원자재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후판가격이 인상될 경우 조선업계는 바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조선가는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른 상황이며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신조선가 인상이 후판가 인상분을 상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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