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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모든 기업, 프라이버시·보안·AI 윤리 우선해야"


4년만에 방한…AI 콘퍼런스서 AI 비전 공유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프라이버시는 앞으로 인권으로 생각해야 한다. 데이터가 있다면 보호해야 하며, 투명하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퓨처 나우' AI 콘퍼런스. 1천500명의 참관객이 메인 홀을 가득 메웠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기술이 낳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이제는 모든 회사가 디지털,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에 기술 업종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나 규정은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우리는 보안과 투명성을 강구해 프라이버시를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가 한국을 찾은 건 4년만이다. 그 사이 그의 위상은 높아졌다. 지난 방한 당시에는 그해 부임한 신임 CEO였다면 지금은 MS를 클라우드 회사로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킨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나델라 CEO 체제 하 MS는 윈도, 오피스 SW 라이선스 중심에서 클라우드, AI 회사로 변신했고 주가는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5월에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사이버 보안, 윤리적 AI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AI는 인간의 능력을 증강시켜주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AI 개발에 있어 공정성, 프라이버시, 보안, 투명성, 포용, 책임 등의 원칙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어를 훈련하는 AI 모델은 편견까지 배우게 돼 그런 편견을 없애야 한다"며 "AI를 위한 '디버깅'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델라 CEO는 "매일 6조 5천억 개의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례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삼성전자의 '스마트 에어컨' 등을 들었다. 펄어비스는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게임으로 게임의 흥미를 더했고, 삼성전자는 습도, 온도 등 정보를 수집해 25% 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에어컨을 구현했다.

나델라 CEO는 AI 기술이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이성환 고려대 교수가 진행중인 뇌와 머신 인터페이스 기술 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 교수 연구진은 생각이나 의지만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로봇 팔 컨트롤'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그는 "소매 유통점이든 금융 분야든 앞으로 우리가 구축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AI를 사용해야 한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이 AI를 이용하는 개발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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