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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전용폰 늘고 있지만…"출시 인증비 지원 필요"


단말 한 대당 1억원까지 들어 부담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알뜰폰(MVNO) 용 단말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 업체와의 차별화 등 차원에서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것.

다만 출시를 위해 거쳐야 하는 인증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공론화 되고 있는 완전자급제를 통한 단말기 경쟁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각종 단말 인증비용 등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알뜰폰 큐레이션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이통 서비스용 단말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단말 차별화를 꾀하는 곳은 알뜰폰 가입자 수 1위 사업자인 CJ헬로다. 올들어 TCL의 '블랙베리 키2'를 단독으로 내놨고, 샤오미의 '홍미노트5'와 'MiA1'로 가입고객들이 고를 수 있게 했다. 연내 게이밍 폰인 레이저사의 '폰2'도 내놓을 예정이다.

폴더형 단말 중에서는 KT엠모바일이 오렌지스펙트럼의 '라디오청춘', 이지모바일이 투넘버사의 '마음폰', 아이즈모바일은 '스타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와 차별화된 단말 판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틈새시장 공략 차원도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단말 제조사에서 국내 이통시장의 가입자 점유율에 따라 이통사에 우선 공급하고, 남은 물량을 알뜰폰에 유통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뜰폰을 통해 신규 단말을 출시하는데에도 걸림돌이 있다. 국내의 경우 KC인증·TTA인증·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자는 단말 한 종류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제조사가 인증비 1억원을 시장에 내놓을 1만대에 반영한다고 가정할 경우 기기당 1만원의 출고가 인상 요인이 되는 셈이다.

한 단말 수입사 측은 "출시를 위해 많은 인증비가 발생하면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이통사에 휴대폰을 공급할 수 없다면 알뜰폰용 유통을 고려하는데, 통신사나 제조사에서 별다른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지원책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알뜰폰업체의 단말 인증을 지원하는 예산 1억원을 편성했었지만, 이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빠졌다.

1억원 지원이 여러 알뜰폰사업자와 제조사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은 일부 인증 과정에서 8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없는 것 보다는 낫다는 게 알뜰폰 업계 의견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전파인증 비용이 절감된다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더 많은 단말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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