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년]미투·리벤지 포르노·왕진진…올 연예계 강타

구하라 남자친구 A씨 진실공방+현아 소속사 퇴출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2018년에도 연예계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미투'가 연극·방송·영화·가요계를 휩쓸었고 하반기에는 그룹 카라 출신이자 배우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법적 공방, 가수 현아의 소속사 퇴출 등이 연일 이슈가 됐다.

조이뉴스24는 창간 14주년을 맞이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2018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계 사건'을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미투'(104표)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구하라·남자친구 A씨 진실공방'(68표), '현아·이던 사건'(12표), '낸시랭·왕진진 결혼 파경'(6표), '그룹 방탄소년단 활약'(4표)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무한도전' 종영, 고현정 드라마 '리턴' 하차, 대종상 대리수상 사태, '음원 사재기 논란' 등의 답변이 나왔다.

◆'미투'→연예계 초토화

올 초 서지현 검사의 검찰발 '미투' 고발에 연예계 또한 거대한 폭풍에 휩쓸렸다. 지난 2월 한 극단의 대표는 당시 연극 '오구'를 연출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감독의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 연출감독을 향한 성폭력 고발이 줄을 이었다. 결국 연극계와 연희단거리패는 아수라장이 됐고 수십년 동안 패악을 휘두른 이 연출감독은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아 문화계 미투의 첫 실형 사례를 남겼다.

영화·방송계도 '미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거장'으로 추앙 받던 김기덕 감독의 민낯을 방송했다. 그에게 성폭력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증언을 공개, 피해자는 연예인과 비연예인을 막론했고 증언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관객과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재현, 오달수, 故조민기 등도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돼 충격을 안겼다.

'미투'의 가해자로 몰린 직후, "루머다"라며 이를 극구 부인하던 배우들은 결국 잘못을 인정하며 연예계에서 영구 (또는 잠정) 은퇴했다. 이에 조재현, 오달수, 故조민기 등이 출연 중이거나 예정인 작품들의 제작진은 비상이 걸렸다. 제작진은 대체 배우를 물색하거나 재촬영에 돌입, 연일 동분서주했다. 특히 故조민기는 사건 발생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남자친구 A씨…리벤지 포르노 논란

올 하반기에는 '구하라·남자친구 A씨 진실공방'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A씨가 지난 9월13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의 이별 통보에 격분한 구하라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구하라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주장을 펼쳤고 구하라는 A씨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이에 따라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시비는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이어졌다. 지난 12일 경찰은 A씨의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USB 등을 디지털포런식 복구로 증거를 확보했고 지난 19일 검찰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4일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 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이 여전히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현아, 이던과 열애설→소속사 퇴출

열애 인정부터 계약 해지까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였던 현아는 논란 속에 소속사와 결별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탈퇴 후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으로 새롭게 데뷔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현아의 인기는 독보적이었고 포미닛이 해체된 후 멤버들이 모두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도 소속사에 남았다. 그는 소속사와의 의리를 지켜 가요계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훈훈함을 안겼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현아의 관계는 약 9년 만에 끝이 났다. 논란은 그룹 펜타곤의 멤버 이던과의 열애설 이후 시작됐다. 열애설 직후 "사실 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던 소속사의 대응과 반해, 현아와 이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해지고 싶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현아의 퇴출 입장을 번복했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결국 결별을 공식화했다.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 당한 후, 공식 일정이 없는 상태다. 트리플H(현아·이던·후이의 유닛 그룹)의 활동도 당연히 잠정 중단됐다. 현아가 새로운 소속사에서 둥지를 틀지, 현아와 계약 해지를 결정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이던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낸시랭X왕진진, 결혼부터 파경까지 '시끌벅적'

시끌벅적했던 결혼은 결국 파경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아티스트이자 방송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당시 남편 왕진진을 둘러싼 숱한 논란에도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 그는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낸시랭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 명의의 집을 담보로 남편이 수억대 사채 빚을 얻어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이 전혀 없었다면서 거짓이 밝혀질 때마다 오히려 자신을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지난달 20일 부부싸움 중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후, 자살시도를 해 병원에 입원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의 폭언, 폭력 주장에 "상황을 왜곡 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후, 낸시랭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왕진진에게 동영상 협박을 받았다고 최초 고백했다.

이후 파장이 일자, 왕진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영상들의 파일명 목록 부분을 사진 캡처해 메신저로 보냈다고 인정하면서도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해 (영상 속) 두 사람의 관계로 미루어보아 '협박이나 폭행, 감금을 하는 사이로 볼 수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 외에 낸시랭에게 영상을 언급하거나 영상을 보내어 협박한 사실은 없다고도 강조해 지금까지 낸시랭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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