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여순사건 진상규명·보상 특별법 제정 노력"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여순사건 70주기 합동추념식'이 19일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됐다.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합동추념식은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주승용 국회부의장, 이용주 국회의원, 4대종단, 시민사회·안보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추념식은 여수시립국악단의 추모 공연과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여순사건 70주기 합동추념식'이 1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추도사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이순신광장에 마련된 추모식장은 오전부터 이어진 추모의식에 맞춰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합동추념식에 참석지 않고 여수경찰서에서 순직경찰위령제를 치른 순직경찰 유족들의 자리는 비었지만, 그동안 참석지 않았던 안보보훈단체 회원들이 대거 추념식에 참여해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여순사건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움직임은 올해 사건발발 70주년을 맞아 활발해졌다.

여수시가 추모사업 시민추진위 구성을 지역사회에 제안했고, 실제로 지난 8월 추진위가 출범했다.

추진위는 유족과 공무원, 시의원, 안보보훈단체,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 22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이후 3차례 회의를 하며 추모사업 추진 방향, 참석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논의결과 '합동위령제'를 4대 종단 종교인이 참석하는 '합동추념식'으로 명칭 변경하고 장소도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미관광장에서 이순신광장으로 변경했다.

또 70년 행사 후 명확한 진상조사 등을 위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모두가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전남도지사로서 처음으로 합동 추념식에 참석한 김영록 도지사는 "사건 후 아직 국가 차원의 사과는 없었기에 국가에 앞서 전남의 행정책임자로서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의해 희생된 여수·순천 10·19 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과 한다"고 고개 숙였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여순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 진실을 밝혀 희생자 억울함 풀어지고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 노력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진상 규명과 보상에 관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되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오랜 세월 한 맺힌 고통을 마음속에 간직하신 유가족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여순사건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고 다시는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이 자리에 경찰 유가족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국회부의장 임기 중 어떻게든 특별법을 제정해 현대사 속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인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사건발발 70년이 지났지만 아직 역사적 성격, 진상 등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절대로 분열되서는 안되며 지역과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 여순사건 특별법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야한다"고 말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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