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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교황 방북, 한반도 분단 고통 위로·상처 치유할 것"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에 수락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교황님의 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1박2일의 이탈리아·바티칸시국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로마를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17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있었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우리의 길은 외롭지 않았다"며 "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찬미였다"고 기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로마 바티칸 교황궁 교황 집무실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이어 "오직 평화만이 인류의 미래임을 느낀 로마 방문이었다"며 "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돌이켰다.

문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총리님은 지속적이며 완전하게 우리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큰 힘을 보태주셨다"며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의 집전으로 전 세계 모든 선한이들의 마음을 모아주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 성과와 관련해 "이탈리아와 우리는 항공, 산업에너지협력 등 제도적 기반을 든든히 다졌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정치, 국방, 문화, 각 분야에서 전략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정상회의를 위해 벨기에로 떠난다"며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이탈리아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의 지혜와 사랑을 나눠주신 교황청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다음 순방지인 벨기에로 향한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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