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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KT·SKT 재난망 선정, 3점차로 '희비' 갈렸다


LG유플, 타사대비 낮은 평가점수로 고배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재난안전통신망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SK텔레콤이 선정됐다. 이 중 KT는 A와 B사업 모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C사업권을 따내는데 그쳤다. 불과 3~4점의 점수차가 가른 승부였다.

18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 입찰 심사 결과 KT가 A사업과 B사업을 획득, SK텔레콤은 C사업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재난망 입찰에 고배를 마셨다.

재난망 사업은 총 1조7천억원 수준의 대형 규모로, 단말기 비용 등을 제외한 네트워크 구축에만 9천억이 투입된다.

본사업 구역은 서울을 포함한 A사업(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과 B사업(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C사업(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 3개 사업으로 나눠 단계적 발주를 진행했다. 각 수주 비용은 4천25억9천만원, 3천120억5천100만원, 1천877억5천500만원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지난 5일 이통3사가 입찰에 나섰으며, 17일 이통사 입찰제안설명회 이후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는 A와 C사업은 8명의 심사위원이, B사업은 9명의 심사위원 배치됐다. 기술평가항목으로는 전략 및 방법론과 기술 및 기능, 성능 및 품질, 사업관리, 사업관리지원, 하도급계획 적정성 등으로 구분해 90점 만점으로 배분했다. 가격평가는 10점으로 계약 체결 시 정확한 금액이 산정된다.

◆ KT, A·B 사업 획득 '쾌거'…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A사업은 가장 규모가 커 이통 3사 모두 주력한 권역이다. 서울을 포함하고 있어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또 A사업을 획득하는 이통사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사업에 대한 총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운영센터가 위치하는 서울과 대구 지역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심사 결과 KT는 683.15점을, SK텔레콤이 680점을 기록했다. 약 3점차의 점수차가 희비를 가른 셈이다. SK텔레콤은 하드급 계획 적정성 부분에서 만점을 획득했으나 그 이 외 평가항목에서 KT에 근소한 차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KT는 고른 점수 획득으로 A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B사업 역시 4점차 점수로 승부가 결정됐다. KT는 689.5점을 획득, 685.5점을 기록한 SK텔레콤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SK텔레콤은 전략 및 방법론과 하도급계획 적정성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KT가 기술과 성능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KT 관계자는 "A사업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앞서 2015년 재난망(PS-LTE) 시범사업 1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해상무선통신망(LTE-M) 시범사업, 다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 사업을 수행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C사업구역의 사업자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국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T, 'C사업' 획득…빠른 시일 내 구축 시작

A, B사업과 마찬가지로 C사업 역시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승패가 갈렸다.

KT가 680.55점을 기록한데 비해 SK텔레콤이 682.65점을 획득, 약 2점차로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는 성능 및 품질과 사업관리 부분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SK텔레콤이 전략과 기술, 하도급 계획 적정성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KT를 따돌렸다. 특히 SK텔레콤은 모든 사업군에서 하도급계획 적정성 만점을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정하고, 재난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탁월한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기지국 설계 등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재난망' 구현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재난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LG유플러스는 A사업에서 666.1점, B사업 674.9점, C사업은 661.7점의 총점을 받았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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