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장벽을 낮춘다. 누구나 '누구'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 파트너사 협력 확대 및 AI생태계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7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 문을 열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서드파티 개발자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또 개별 누구 서비스는 '플레이(Play)'로 지칭한다.
복잡한 개발프로세스를 '플레이 빌더'로 통합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B2B서비스 제휴 확대를 꾀한다.
이번 공개에 앞서 SK텔레콤은 CU, 워커힐 비스타 호텔과 베타플랫폼을 운영한 바 있다. CU의 경우 편의점 내에서 사용되는 서비스를 개발한 담당자가 기획자였을 정도로 쉬운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오픈플랫폼은 네이버나 아마존, 구글 등 타사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넓은 사용자군과 다양한 접점(PoC), 프라이빗 플레이 등으로 오픈플랫폼의 차별화를 꾀했다.
서비스 최소단위인 '플레이'는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플레이'와 특정 디바이스 혹은 사용자 그룹으로 이용범위를 제한하는 '프라이빗 플레이'로 나뉜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Unit장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비스 기획 및 플레이 개발, 운영 모니터링에서 나온 개선사항을 도출해 AI생태계의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플랫폼 오픈과 함께 파트너사가 개발한 클래식음악서비스, 뉴스서비스, 아이돌캘린더(린더)서비스도 공개된다.
개발자가 개발한 플레이는 플랫폼 등록시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현아 SK텔레콤 AI기술Unit장은 "심사과정에서 OX처럼 구분하는 것은 아니고, 서비스 개발자에 충분한 조언을 하게 된다"며, "유사서비스와 혼동을 피하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x누구'에 탑재되는 경우 안전운전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업Unit장은 "방송사의 경우 조금 더 타이트한 기준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오픈플랫폼 공개와 함께 대화 기반 시스템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서비스뿐만 아니라 SK텔레콤 플랫폼을 통째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역시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술Unit장은 "IPTV 등에 이용될 비디오서비스를 위한 개발 인터페이스 템플릿도 만들고 있다"며 " 이 역시 가능한 빠른 시점에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께 가칭 '플레이 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고를 수 있는 마켓형태의 플랫폼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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