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급격한 유류비 증가로 3분기 실적 '흐림' 전망

8월까지 90달러 밑돌던 항공유 9월 들어 94달러까지 급증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항공업계의 3분기 실적이 분기 막판 급격한 유류비 증가로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의 이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유가가 9월 크게 상승하며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의 대표격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2분기에 충격을 받았다. 당시 양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1.4%와 11.2% 감소한 667억원과 380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당시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유가와 환율이다. 3분기에는 환율보다 특히 유가의 영향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유가와 환율 상승 등을 제약 요소로 판단하면서도 3분기에는 2분기의 충격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수기 및 추석연휴 효과 등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했던 것이다.

이 같은 판단 아래 7월부터 8월까지 증권사가 내놓은 양사 실적 평균은 대한항공의 경우 전년 대비 7.9% 증가한 3천837억원,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천226억원이다.

하지만 9월 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유류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항공유 가격의 상승으로 유류비용 또한 증가하게 돼 실적에 적잖은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올 상반기 연료유류비는 대한항공 1조5천254억원, 아시아나항공 8천360억원이다. 전체 비용 중 유류비의 비중은 대한항공 26%, 아시아나항공 29%로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유류비용 증가는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항공유의 경우 B2B로 거래돼 구체적인 거래조건을 확인하기 어렵다. 때문에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등유가격으로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한다.

항공유 가격은 8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9월 한 달간 90달러를 밑돈 경우는 이틀에 그치고, 최대 94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9월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1.65달러로 지난해 9월 68.07달러에 비해 35% 가량 증가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유류비 증가에 따른 이익 축소는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용 증가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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