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투자심리 붕괴"…코스피, 더 떨어질까

단기적으로 추가 폭락 가능성 낮지만 위험관리해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스피가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미국 국채금리 안정 등이 해소되지 않아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 주식시장 폭락에 전 세계 증시가 패닉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산업지수는 3.15%(831.83p), S&P 500지수는 3.29%(94.66p) 하락하며 올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IT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8%(315.97p) 폭락하면서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에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4%(98.94포인트) 내린 2129.67로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며,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로 코스피가 4.94%(2011년 11월10일) 떨어졌을 때 이후 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 밖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90% 하락으로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5.2% 폭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1일 동반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6.31% 폭락하면서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외적 변수 지켜봐야

미국 증시의 폭락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이탈 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처럼 단기 낙폭이 클 가능성은 높지 않게 보면서도 시장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시장 투자심리 자체가 붕괴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도 "다만 미국 나스닥 지수 흐름 면에선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기초체력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볼 때 단기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예측하기 어려운 글로벌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냉각돼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조정 시점이 좋지 않다"며 "전통적인 펀더멘탈(기초체력) 데이터는 양호하지만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시장 외적 변수의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의 해소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미국 채권금리 및 유가 안정 등 급락을 만들었던 변수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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