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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기다려"…뜨거워지는 ERP 전쟁


워크데이·LG CNS 등 국내 시장 본격 진입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회사자원관리(ERP)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SAP를 향한 추격자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ERP는 생산, 영업, 구매, 재무, 인사 등 전체 기업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ERP 시장은 2천800억 원 수준으로 SAP, 오라클 등 외국 SW 기업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9일 3년여의 연구개발을 거친 지능형 ERP 플랫폼 'LG CNS EAP'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스템통합(SI) 사업이 주력인 LG CNS가 직접 ERP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

특히 유지보수 요율을 외산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 사실상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 기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SAP, 오라클의 유지보수 요율은 라이선스 비용의 20%가 넘는 높은 수준. 불만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EAP를 기업 IT시스템에 직접 구축하거나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하는 기존 토종 ERP 솔루션과는 시장이 겹치지 않도록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LG계열사를 비롯한 중견 기업과 대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더존비즈온도 '현대백화점그룹 재경정보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며 외국 기업 텃밭인 대기업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가 대기업 시장에 ERP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존비즈온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 대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 초 미국 인사·재무관리 분야 클라우드 SW업체 워크데이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며 인사(HCM)는 물론 ERP 영역에서 SAP와 경쟁을 예고한 상태. 이미 워크데이는 해외에서는 SAP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지난 8월 방한해 "한국 시장에서 대기업 고객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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