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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거들 뿐"…'최고의이혼', 차태현X배두나 최고의 조합(종합)


"日 원작 현지화, 월화극 5파전 경쟁력 있다" 8일 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최고의 이혼'은 일본의 인기 원작에, 내공 있는 배우들이 뭉쳤다. 차태현과 배두나가 '최고의 조합'을 자랑하는 기대작 '최고의 이혼'은 KBS 드라마 부진을 끊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현기 PD와 차태현과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결혼·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 이혼 후 비밀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차태현(조석무 역)과 배두나(강휘루 역)가 서로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고 조금은 특별한 이혼 부부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

드라마는 드라마 '마더'의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으로 국내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유현기 PD는 "이혼과 같이 산다는 것, 남녀 간의 연애와 동거에 대한 생각의 차이, 그것 때문에 벌어지는 많은 에피소드와 생각의 변화들을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라며 "원작도 깊이 있었고, 일본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우리도 각색을 하면서 한국적인 정서와 보편적인 생각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유현기 PD는 "원작이 대단한 작품이다.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은 원작과 또다른 창작품이 되어야 한다. 많은 각색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일본 사회와는 정서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가 원작에서는 하는 일이 적고 부실하고 소극적이라면 우리 작품에서는 하고자 하는 일이 많고 주관이 뚜렷했다. 캐릭터에 입체감과 생활감을 주려고 했다"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최고의 이혼'은 스크린 스타 차태현과 배두나의 안방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차태현(조석무 역)과 배두나(강휘루 역)는 극과 극의 부부. 차태현은 깐깐하고 조금은 찌질한 남자 조석무로, 배두나는 그에 비해 웃음 많고 덜렁거리는 여자 강휘루 역을 맡아 현실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에 만족과 신뢰를 보였다.

차태현은 "이제까지 제가 해왔던 캐릭터와 결이 다르다. 까칠하고 예민하고 내성적이고 웃지도 않는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조금 다를 것"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차태현은 "작품을 고를 때 시나리오를 보고 '나와 잘 어울릴까'를 생각한다. '최고의 이혼'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제목 자체도 낯설기도 하다. 보여지는 제 이미지와 달라 이 역할이 어울릴까 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제게 섭외가 왔을 때는 배두나가 한다고 했기 때문에, 배두나와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작용했다. 80% 정도 차지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이미지를 많이 했는데, 다른 부분이 제게 도전이다. 재미있는 부분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처음에 대본을 받고 리메이크작이라는 부분에 끌렸다. 대사도 제가 좋아하는 것이고, 원작이 재미있었다. 일본에서 굉장히 있었던 인기 원작의 리메이크작이었는데, 걸작이었다. 이거를 정말로 더 현지화를 잘해서 잘 만들지 않는다면 굳이 다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했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깝지만 문화와 사회적 인식은 너무 다르다. 작가님이 현지화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이왕 제작할 거면,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온 이엘과 손석구가 힘을 보탠다. 이엘은 석무의 첫사랑이자, 강단 있고 직설적인 성격의 진유영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이장현 역을 맡아 유영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앞서 '마더'에 출연했던 손석구는 "'최고의 이혼' 미팅하러 갈 때 '마더' 원작자 작품이라는 것을 들었다. 원작자와 만난 적은 없지만, 작품 스타일이 좋은 것 같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주제는 무엇일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이 작품도 '결혼은 도대체 뭐야?'라는 것에서 시작됐는데, 존경스럽고 멋있더라"로 신뢰감을 보였다.

이엘은 "겉으로 약해보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것을 지켜나가는 내면의 단단힘이 있는 여성"이라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게 됐다"고 말했다.

이엘은 또 "손석구는 만나기 전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첫날 첫신부터 너무 자연스럽고 편했다. 본인은 긴장이 많이 됐다고 하는데, 첫날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맞춰가는 케미인 것 같다. 차태현과 배두나는 캐스팅 소식 들었을 때부터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잘 어울린다"라며 두 부부의 케미를 관전 포인트로 전하기도 했다.

'최고의 이혼'은 아쉬운 시청률로 종영한 '러블리 호러블리'의 후속작으로, 기존 월화극들과 5파전을 형성하게 됐다.

차태현은 "결과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영화도 흥행에 성공한다는 비법이 없고,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시청률이 많이 낮은 작품도 해봤다. 내성이 많이 생겼다. 제작진이 개의치 않고 두 달만 버텼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드라마가 5편이나 한꺼번에 해서 힘든 경쟁이기도 하다. 다행히 첫방송 하는 작품을 봤는데, 우리 드라마는 확실히 다른 결, 다른 성격이다.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해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두나는 "드라마가 많아지고,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현장에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드라마와 보지 않는 드라마는 스태프들 사기 면에서도 다르다.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드라마를 보게 될지 현장에서 항상 고민한다. 배우들 케미도 좋아 자신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고의 이혼'은 '러블리 호러블리' 후속으로 오는 8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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