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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헤어·인테리어까지"…일상에 파고든 AR


소비자 경험·이용 편의성 개선, 2020년 AR 시장 900억 달러 '쑥'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증강현실(AR) 기술이 패션, 뷰티, 인테리어 등 일상에 스며들며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옷을 입고 벗는 불편함 없이 가상피팅으로 어울리는 옷을 고르고, 집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을 확인하는 일까지 AR 기술로 가능하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전 세계 증강·가상현실(AR·VR) 시장은 2017년 10억달러에서 2022년 1천50억달러 규모로 10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AR 시장은 9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해 VR 시장보다 6배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AR 기술이 이미 일상 속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가상으로 맞춤형 착장·헤어스타일·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대전 역전 지하상가 등에는 디지털 거울 '에프엑스미러'가 있다. 기기 앞에 서면 신체 사이즈를 실시간 측정해 쇼핑객에게 맞는 의상을 3D 이미지로 보여준다. 국내 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가 개발했다.

쇼핑객은 에프엑스미러로 다양한 브랜드 의상을 착용하고 코디 등 각종 편의를 누릴 수 있다. 매장의 경우 실제 의상 피팅 시 발생하는 제품 손상을 줄이면서 탈의실 운영과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업무 효율을 꾀할 수 있다.

해외 설치도 늘고 있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매장(DEVRED), 이탈리아 밀라노 캐주얼·스포츠 브랜드 매장(Marina Militare), 스페인 빌바오 수트 매장(Exquisuits by de Juana) 등에서 에프엑스미러를 활용한다.

에프엑스기어 측은 "의상 제작 도구를 활용하면 의상 전후면 사진만으로 비전문가도 10문 안에 가상 의상을 제작할 수 있다"며 "여러 벌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패션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 뷰티 업계에서도 AR 기술은 각광받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버츄얼라이브는 지난해 6월 '헤어핏'을 선보였다. 셀카로 촬영한 자신의 얼굴에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AR 기술로 적용할 수 있어 어울리는 스타일을 확인하기 한층 수월해졌다.

헤어핏은 현재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가상 헤어스타일을 확인한 후 헤어숍 또는 디자이너와 연계해주는 서비스로 미용업계에서 이용이 활발하다.

올리브영 강남본점 등에서는 키오스크(무인기기)를 이용해 가상으로 메이크업을 해볼 수 있다. 사용자는 실제 메이크업을 하고 지우는 번거로움 없이 9개 메이크업 브랜드의 300여가지 화장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인테리어도 AR 기술로 수초 안에 뚝딱

상상으로 가구를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구상하던 불편함도 줄고 있다. 최근 가구업계는 AR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전부터 실제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AR 앱 '이케아 플레이스'를 내놨다. 사용자는 이 앱을 이용해 수천 개의 이케아 제품을 AR로 적용해 볼 수 있다. 가구의 실제 크기, 색상, 디자인, 비율 등을 현실적으로 보여줘 실제 가구를 놓는 것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국내 가구업체 한샘도 이와 비슷한 AR 가구 배치 서비스를 한샘몰 앱에 구현했다. 200여개 가구를 360도로 돌려가며 제품을 살펴보고 AR 기능을 이용해 실제 공간에 가상으로 제품을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AR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국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어반베이스 AR'을 통해 전문가가 선정한 가구와 인테리어 브랜드 제품을 3D로 구현해 실제 생활 공간에 배치할 수 있게 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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