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사이판서도 국내요금"…SKT 로밍 혁신 비결은?

현지 이통사에 350억 투자, 500만 혜택 데이터 로밍 구현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한국과 동일한 데이터 혜택을 괌·사이판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제공량이 원래 쓰던 요금제와 같고, 소진 후에는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350억원을 들여 현지 이동통신사 지분을 확보했다. 로밍서비스는 해외 통신사업자와 계약에 따른 요금 정산으로 이용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를 낮춰 국내와 같이 쓸 수 있는 신개념 로밍서비스 출시 뒤에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던 셈이다. 원활한 통신품질 확보도 가능해 졌다.

12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괌·사이판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은 내년부터 괌·사이판 방문시 국내 이용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그대로 쓰고, 소진 후에는 400kbps 제한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도 매일 3분 무료 이용 후 국내와 동일한 1.98원 요율이 적용되며, 문자메시지는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 전산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현지에서도 가족공유·선물하기·리필하기 등을 통해 타인에게 받은 데이터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 같은 서비스가 10년간 지속되면 500만명의 고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괌·사이판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한국인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지 투자로 부담 낮춰, 500만 혁신 혜택 기대

로밍요금는 해외사업자와 협상으로 결정된다. 단기간에 이전 보다 낮은 가격의 요금제가 나왔다면 이통사는 수익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괌·사이판 현지 이통사인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국의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했다.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 PL(팀장)은 "이 서비스로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벌겠다는 생각은 시작부터 하지 않았다"며, "로밍이 통신사의 부가수익사업으로 여겨져 고객 불만이 많았는데,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면 고객에게 전달될 가치가 혁신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와 동일한 가격인 만큼 통신서비스 품질도 동일한 수준이 될지도 관심사. 커버리지가 촘촘한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도심에서 떨어지면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 리더는 "올 초 현지에서 체감품질을 측정했을때는 국내의 25%수준이었는데, 망 최적화 작업을 거쳐 절반까지 올라왔다"며, "최고속도를 높이는 것 보다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하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요금제뿐만 아니라 괌·사이판 현지에서 T멤버십 혜택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19일부터 한국인에게 인기 높은 현지 맛집,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아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4월 멤버십 개편으로 모든 멤버십 등급에 연간할인한도가 폐지돼,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마음껏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휴처 정보와 상세 할인 혜택은 T멤버십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T괌·사이판패스 출시를 기념해 19일부터 올 연말까지 괌·사이판을 방문하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 제공한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