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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대출↑' 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만 5천억원 넘겼다


이자이익 2조401억원 기록···서민부담 전가 우려 지적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저축은행들이 서민 대출 증가로 인해 올 상반기 이자수익으로 인한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5천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이자이익도 2조 4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흑자세 확대가 대출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올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1천174억원 늘었음에도 이자이익 확대로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천241억원 증가했다.

자산과 자본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63조 9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0% 증가했다. 대출금이 4조원, 현금·예치금과 보유 유가증권 모두 각각 4천억원, 918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4%로 작년 말 대비 0.4%p 하락했다. 이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연체율이 1.6%p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자기자본도 작년 말 대비 6.4% 증가한 7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로 이익잉여금이 4천억원 증가했고 772억원 유상증자한 결과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10.9%로 지난해 말(116.6%)대비 5.7%p 하락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요적립액 기준(100%) 이상을 충족했다.

저축은행들의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서민들의 재정 부담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상반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작년 말 대비 0.4%p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각각 0.7%p, 0.3%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고용부진 등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상태"라며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해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민과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고금리 대출 취급을 억제하고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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