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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통화정책 운용, 靑 발언 영향 못 준다"


"통화정책 신뢰에 의심 생겨선 안돼···금통위원 판단 기준 분명"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청와대 관계자의 금리개입성 발언에 대해 통화정책 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청와대에서 나온 금리개입성 발언으로 한은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남아있다'는 질문에 대해 "우리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거시경제상황, 금융안정 등 나라 경제를 보고 판단한다"며 "그 외 부분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출입기자들에게 기준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총재는 이 발언 이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간접적으로 청와대 발언의 배경을 파악한 결과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큰 고려 없이 기자들과 대화 과정에서 나온 원론적인 얘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하거나 개입하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언급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간혹 이와 같은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그에 따라 통화정책 중립성에 대한 의심이 생기는 것 자체는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11월 1.25%에서 0.25%p 인상한 이후 9개월 연속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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