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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기에 접어든 아바타 시장


 

지난 몇 년간 인터넷 기업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해왔던 아바타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아 정체기를 맞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아바타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의 세이클럽(www.sayclub.com)의 지난해 매출을 집계해보면 초기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아바타와 홈피 등 캐릭터 아이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세이클럽의 지난해 총 매출은 328억원. 1분기 78억원이었던 것이 2분기 87억원, 3분기 80억원, 4분기 83억원으로 매출 증가 단서를 찾을 수 없다.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아바타 매출은 크게 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MSN메신저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용자수(MSN파워플러스 방문자수)가 211만 9천명이었던 것이 11월에는 218만 7천명, 12월 224만 2천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229만 5천명, 2월 238만 3천명으로 소폭 증가세에 그치고 있다.

MSN측은 "MSN 파워 플러스는 사용자들이 꾸준하긴 하지만 증가세는 약세를 보이는 안정기"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아바타 시장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인터넷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아바타 특성상 무한대 구매가 불가능한 서비스이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 생활과 달리 아바타는 한번 구입하면 닳아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구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 계절 변화에 따라 아바타 의상을 바꿔 입히지만 그것도 일년 동안만이다.

LG증권의 이왕상 연구원은 "아바타 시장이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며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는 한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연구원도 "아바타는 1인당 구매가 무한대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매출 성장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자연적인 증가 및 사회 이슈에 따라 4~5% 정도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도 매출 성장을 위해 서비스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3월중으로 세이클럽 서비스를 개편하고 아바타 신상품 등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MSN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지난 2월 오픈한 게임팅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 특히, 3월에 맞고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에 아바타 사용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MSN은 "게임팅과 파워플러스간 호환이 이루어지면서 아바타 이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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