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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T 머신러닝 전용칩 내놨다…LG CNS '협업' 눈길


'엣지 컴퓨팅' 강화 일환, LG와 스마트 팩토리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구글이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용 칩과 소프트웨어(SW)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의 가장자리(Edge)에서 컴퓨팅 시스템을 구동, 데이터를 처리하는 이른바 '엣지 컴퓨팅'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서비스 업체 LG CNS는 구글과 협업해 이같은 기술을 활용, 향후 소재와 부품 등 다양한 제조 영역에서 '제조 지능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콘퍼런스 이틀째 행사에서 IoT 기기에서 빠르게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하드웨어 칩 '엣지 TPU'와 SW인 '클라우드 IoT 엣지'를 첫 공개했다.

엣지 TPU는 1센트 동전 위에 4개가 올라갈 정도로 크기가 작고,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는 게 특징. 사용자가 클라우드에서 머신러닝 학습 속도를 높인 후 엣지에서 빠른 머신러닝 추론을 실행하도록 도와준다.

클라우드 IoT 엣지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응답을 기다릴 필요없이 이미지, 동영상, 동작, 음향, 모션을 엣지 기기에서 바로 처리하고 분석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와 리눅스 운영체제(OS) 기반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오는 10월 개발자를 위한 엣지 TPU 개발 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담당 부사장은 "엣지에서 IoT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면 많은 혜택이 있겠지만, 비용과 폼팩터, 지연 시간, 전력소비량 등의 요소 때문에 쉽지 않다"며 "구글은 이를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IoT로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추출하고, 엣지에서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제조업체라면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조립 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불량품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구글 -LG CNS, '제조 지능화' 수준 높인다

실제로 LG CNS는 LG화학 공장 불량 LCD 패널의 유리기판을 판별하는 비전검사에 구글 클라우드 AI와 엣지 TPU, 클라우드 IoT 엣지를 사용해 불량 판정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LG CNS는 지난해 9월부터 이같은 기술을 활용한 비전검사 검토에 착수했다.

비전검사는 시각 이미지 해석을 통해 불량을 판독하는 검사로,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엣지 TPU는 클라우드 접속 없이도 개별 제조 현장에서 비전검사가 가능하다.

LG CNS는 자사 AI 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와 구글 클라우드 AI 및 IoT 기술을 결합해 비전검사 속도와 정확도를 제고했다. 이 같은 협업 사례는 이날 공식 행사에서도 발표됐다.

기조연설 무대에 함께 오른 현신균 LG CNS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사례를 소개하며 "구글 클라우드 AI를 통해 수 만장의 불량 유리기판 이미지를 학습시켰다"며 "그 결과 일주일만에 비전검사의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LG CNS AI 빅데이터 솔루션 DAP와 구글 클라우드 AI 기술과의 결합은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LG CNS는 스스로 보유한 IT역량과 구글 클라우드 AI 및 IoT 기술을 접목해 소재, 부품, 완성품 등 다양한 제조영역에서 지능화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인종 부사장 역시 "향후 LG CNS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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