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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세 꺾인 삼성전자…스마트폰 부진 원인(종합)


반도체 호황 이어지는 가운데 IM부문 부진이 실적 감소로 이어진 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9%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5.37% 줄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띈다. 지난 2016년 3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상승 일변도였다.

더욱이 지난해 4분기 다다랐던 분기 영업이익 15조원대도 무너졌다. 이는 당초 증권사들의 예상 실적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주로 15조원 초중반대의 2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공통적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뒷걸음질칠 것이라 보기는 했지만, 15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는 않았다.

매출 역시 60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50조5천500원을 기록했던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25.5%로 전년 동기(23.1%)보다는 높았지만 역대 최고치였던 전 분기(25.8%)보다는 약간 줄었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내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 후반~12조원 초반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분기 11조5천500억원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D램의 공헌이 컸다. 서버용과 모바일용 모두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규 단말기 출시가 예정된 데다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바이두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D램 수요가 폭증하는 추세다. 특히 서버용 D램의 강세가 뚜렷하다. 서버용 D램은 모바일·PC용 D램보다 ASP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반면 IM(IT·모바일)부문은 갤럭시S9시리즈 부진의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갤럭시S9 시리즈의 2분기 판매량 추정치는 900만대 수준으로 1분기 1천만대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예상 실적치를 2조3천억원 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 분기 3조7천700억원, 전년 동기 4조600억원보다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2분기 마케팅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실적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결국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적인 부진이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에 제동을 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3% 감소한 3억6천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인도 등 신흥국에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다수 들어오면서 삼성전자가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다시 실적 상승세를 회복한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계속되는 데다가 다음달 9일 갤럭시노트9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연간으로 따지면 또 다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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