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된다던 클렌즈 주스, 일반 주스보다 당류·열량 ↑

일부 제품, 영양성분 실제 함량 표시기준 허용오차범위 벗어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건강과 다이어트 붐을 타고 열풍 반열에 올라선 '클렌즈 주스(해독 주스)'가 실제로는 일반 오렌지 주스, 과채혼합 주스보다 당류와 열량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 측면에서도 일반 오렌지 주스나 과채혼합 주스보다 높았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 중인 17개 과채주스 제품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클렌즈 주스가 20.18g으로 나타나 오렌지 주스(16.17g)보다 약 1.2배, 과채혼합 주스(15.58g)보다 약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채주스는 과일 또는 채소를 압착, 착즙 등 물리적으로 가공해 얻은 과·채즙 또는 이에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과·채즙 95%이상)을 말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번에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 100', '파머스주스바 순수착즙 펄프 오렌지' ▲코카-콜라음료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 100' ▲서울우유 '아침에 주스 100% 오렌지' ▲남양유업 '앳홈 오렌지 100%' ▲빙그레 '따옴 오렌지 주스' ▲풀무원 '아임리얼 순수착즙 오렌지' ▲매일유업 '플로리다 내추럴 오렌지' ▲웅진식품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 ▲이마트 '피코크 프레스드 오렌지' 등 오렌지 주스 10종과 ▲매일유업 '썬업 과일 야채샐러드 녹황' ▲한국야쿠르트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 야채' 등 과채혼합 주스 2종을 조사했다.

또 클렌즈 주스는 ▲한국야쿠르트 '유어스 배드파머스 그린' ▲골드플레이트 '오마이주스 오! 나는 청소 중!'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저스트주스 클렌즈 클린그림' ▲흥국에프엔비 '클렌즈미 오렌지드림' ▲CJ푸드빌 '그린클렌즈' 등 5종이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번 검사 결과에서 코카콜라음료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 100'의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이 12.44g으로 17개 제품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웅진식품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는 21.68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제품별로 최대 1.7배 차이가 나타났다.

또 당류가 높은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클렌즈 주스였고, 이들의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20g 이상이었다. 이는 종이컵으로 한 잔(200㎖)을 마시면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20%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클렌즈 주스의 200㎖당 평균 열량(92.74kcal)도 오렌지 주스(87.41kcal), 과채혼합 주스(87.77kcal)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각 제품별 열량 비교 결과,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 100'이 69.96kcal로 가장 낮았으며, 웅진식품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가 108.26kcal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제품별로 1.5배 차이가 났다.

또 17개 과채주스 200㎖당 식이섬유 함량은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 100'이 0.2g으로 가장 낮고, 한국야쿠르트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 야채'가 1.58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대 7.9배 차이 났다. 비타민C 함량 역시 최소 0.2㎎(매일유업 '썬업 과일 야채 샐러드 녹황')에서 최대 541.82㎎(흥국에프엔비 '클렌즈미 오렌지 드림')으로 제품별로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과일이나 채소 대용으로 주스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비타민이나 식이섬유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데 식이섬유의 경우 17개 제품 중 3개 제품만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며 "비타민C 역시 3개 제품만 표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품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에 비해 실제 측정값이 허용오차 범위 벗어나 있었다"며 "1개 제품은 단백질, 3개 제품은 나트륨의 영양성분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 대비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흥국에프엔비 '클렌즈미 오렌지 드림'은 단백질 성분의 실제 측정값이 제품 표시량 대비 53.8%로 나타나 허용오차 범위를 만족하지 못했다. 또 이마트 '피코크 프레스드 오렌지'는 제품 표시 사항에 나트륨이 '-'로 표시돼 나트륨이 없는 것으로 표시됐지만 실제 측정결과 11.11mg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클렌즈 주스의 100㎖당 평균 가격은 1천553원으로 오렌지 주스(556원)보다 약 2.8배, 과채혼합 주스(845원)보다 약 1.8배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사대상 제품 17종은 중금속, 미생물, 보존료 검사에서는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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