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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기자회견 '버닝' 스티븐연 "韓작업, 두 문화 오가는 멋진 경험"


"한국계 미국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기도"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버닝'으로 칸 현지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배우 스티븐연이 한국에서의 작업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극 중 벤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인물의 모습을 그려낸 스티븐연은 지난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옥자'로 초청된 데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국 감독과의 작업으로 2년 연속 칸 경쟁부문의 러브콜을 받았다.

영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스티븐연에게 한국어가 유창한 극 중 벤 역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겠지만, 그는 100% 한국어 대사로 이뤄진 벤의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영화에서의 활약을 칭찬하며 한국에서의 작업이 갖는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자 그는 "감사하다"며 "놀라운 경험이었다. 두 문화를 오가며 작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두 나라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것은 아마 다른 한국계 미국인들도 느끼는 감정일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내 얼굴은 아시안의 것으로 인식되지만 한국에선 나로 인식된다"고 덧붙였다.

"정말 멋진 경험을 했다"고 '버닝' 작업 당시를 돌이킨 스티븐연은 "매우 자유롭고 안정된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며 "용기 역시 얻었다. 훌륭한 배우들이 내가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덕"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폐막식을 열고 수상작(자)을 발표한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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