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웅겸 대표 "블록체인 접목 GXC 생태계 만들겠다"

게임과 만난 블록체인…게임사들이 각자 게임 토큰 발행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임과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

블록체인벤처스도 그 중 하나. IT 결제업체 '후퍼'를 이끌어온 김웅겸 대표를 비롯한 9명은 지난해 가을부터 신논현역 인근 공유 오피스에 모여 블록체인과 게임을 연계하는 프로젝트에 매진 중이다.

여기에는 모젯, 큐픽의 양진환 CTO를 비롯해 갈라넷, 플레이너리 대표를 거친 허정휘 COO가 함께 하고 있다. 또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지낸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 이창수 전 파이브락스 대표도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 접목된 게임 플랫폼 시도 '눈길'

블록체인벤처스가 제시하는 비전은 블록체인이 접목된 게임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암호화폐 이오스(EOS.IO)를 기반으로 한 GXC(Game X Coin) 코인을 선보이고 생태계 파트너사들이 이를 구매해 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게임 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게임 토큰은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거래소를 통한 트레이딩에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안에서만 쓸 수 있던 게임머니를 게임 바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셈이다.

이는 유사 개념의 ICO(암호화폐 공개)를 준비 중인 타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웅겸 대표는 "GXC 코인이라는 기축 통화를 구매해 이를 담보로 각 회사들이 고유한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라며 "만약 단일 토큰만으로 이를 진행할 경우 특정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했을 시 토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지만 우리는 GXC 코인을 중심으로 게임마다 서로 다른 코인을 발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GXC 코인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어떠한 파트너사가 참여할지도 관심사. 블록체인벤처스에 따르면 현재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해외 모바일 게임사들과도 긴밀히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GXC 코인은 게임 안에 블록체인을 직접 집어넣는 구조"라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공동 개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벤처스는 이르면 연내 2~3개 정도의 시범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분기 백서를 공개한 블록체인벤처스는 2분기 중 기술 백서를 공개하고 토큰을 공개 판매하기로 했다. 이어 4분기 중 GXC 기반 게임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 이어 내년 4분기까지 30종의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2년간의 운영 자금 마련 등을 위해 ICO를 통한 120억원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GXC 코인 판매가 완료되면 자연스레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블록체인벤처스는 어떤 메머드급 회사가 될까.

그러나 김 대표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블록체인벤처스가 필요 이상으로 커지면 안된다는 것. 이는 주인없는 시스템이 핵심인 블록체인, 이른바 탈 중앙화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블록체인벤처스는 최소한의 규모로 유지되야 하는 회사"라며 "GXC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더라도 300명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탈중앙화가 아닌 중앙화가 된다면 GXC 생태계를 구성하는 많은 파트너사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비트코인의 경우 역시 주인이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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