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가전업계 지난해 수익성 희비 엇갈려

코웨이·바디프랜드 '훨훨' 청호나이스 '반등' 교원웰스 '후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렌털가전업계의 실적이 엇갈렸다. 코웨이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청호나이스도 2~3%대에 머무르던 영업이익률이 실적 개선으로 5%대로 늘어났다.

최근 몇년 간 고공 성장을 이어가던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계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교원은 계속된 실적 감소로 지난해 적자전환했고, SK매직은 창사 최대 매출로 외형은 키웠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017년도 매출 2조5천168억원, 영업이익 4천72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매출 3천846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지난해 3천818억원, 114억원보다 다소 실적이 개선됐다.

수년 동안 2~30%대의 고속 성장을 하던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4천119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3천475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8% 올랐다.

지난해 SK그룹 편입 이후 실질적인 첫 해를 보낸 SK매직은 매출액이 4천692억원에서 5천479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교원웰스' 브랜드로 렌털가전사업을 하고 있는 교원은 2016년 128억원에서 2017년 -1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4천750억원에서 4천302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코웨이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9%, 영업이익 39.5%가 증가했다. 매출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2016년 14.3%에서 18.8%로 올랐다. 렌털업계 평균 영업이익률로 꼽히는 7~10%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웨이의 실적 증가는 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 환경가전 부문이 견인했다. 공기청정기의 렌털 매출이 24% 증가했고, 매트리스도 매출 비중을 전체의 6%까지 늘렸다. 해외시장 역시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액을 끌어올리며 전년 대비 19.7%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코웨이는 올해 환경가전 부문에서만 2조원이 넘는 매출액 목표를 수립했다. 코웨이 전체 기준으로는 매출 2조7천700억원, 영업이익 5천250억원의 목표를 잡았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71%나 영업이익이 올랐다. 이에 따라 2013년 2%대로 떨어진 이후 2~3%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에는 5% 수준으로 개선됐다.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비용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판매수수료는 829억원에서 746억원으로 10% 정도 줄었다. 판매수수료는 제품 방문판매와 렌털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플래너가 렌털 신규 가입을 유치하면 받게 되는 수수료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만큼은 아니지만 청호나이스도 꾸준히 렌털계정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구조도 건전하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부터 기존의 한국회계기준(K-GAAP) 방식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방식으로 회계기준을 바꿨다. 이에 올해 K-IFRS 기준으로 다시 감사보고서를 작성했고, 2016년 영업이익을 K-IFRS로 산정했을 때의 기준으로 2~30%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이어갔다.

올해도 바디프랜드의 실적 증가는 안마의자가 견인했다. 바디프랜드의 사업으로는 안마의자, 매트리스, 정수기가 있는데 올해 전체 매출 중 안마의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적극적으로 신제품 발표를 하거나 영업채널을 확대하기보다는 내부 시스템 정비 등에 주력했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안마의자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 상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점 등이 고성장을 이어간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이 16.8% 늘어나며 회사 몸집을 키웠다. SK그룹 편입 이후 창사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렌털 계정 수를 급속히 늘리는 등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직수형 정수기가 시장의 주류가 되면서 직수형 정수기 시장을 개척한 SK매직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렌털 누적계정 300만개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0'도 공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8%로 2016년 6.7%보다 떨어졌다. 늘어난 매출이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비용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적인 렌털 계정 확대 등을 위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전년 대비 크게 늘렸다.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증가 액수를 합치면 140억원이 넘는다.

SK매직 관계자는 "R&D 비용,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증액 등 SK그룹 편입 이후 전반적으로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교원의 경우 지속적인 실적 감소가 이어지는 추세다. 교원의 영업이익은 2015년 330억원이었다가 2016년 128억원, 2017년 -155억원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교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격인 교원은 빨간펜, 호텔 및 렌털가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지난해 실적 저하는 렌털가전사업에서의 광고선전비용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본래 교원 쪽으로 잡히던 화장품·건강기능제품 판매 매출이, 지난해 9월 교원더오름이 신설되면서 교원더오름 쪽으로 잡히기 시작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교육 관련 매출 역시 상당수가 교원에서 지난 2016년 설립된 교원크리에이티브 쪽으로 이관됐다.

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배우 이영애를 내세워 교원웰스 TV광고 등을 크게 늘렸다"며 "비용 부담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TV광고 대신 인터넷·SNS 광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적자폭이 컸지만 하반기에는 적자폭을 줄였고, 올해 1분기에는 광고선전비용 등을 줄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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