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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홍준표, 낮은 지지율-내부 반발 정면승부?


중진의원 반발에 전당대회 언급, 인재 영입 등이 관건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당내 반발에 부딪혀 타개책에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적전 분열이라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음에도 중진의원들은 지난 22일 모임을 갖고 현재 한국당의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그 이유를 홍 대표에게서 찾았다.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부터 홍정욱 헤럴드경제 회장부터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당이 염두에 둔 후보가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난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지지율마저 오르지 않고 있는 현 상황 때문이다.

이주영·나경원·정우택·유기준 의원 등 당의 4선 이상 중진의원 4명은 홍 대표에게 민주적 당 운영과 지지율 제고 방안 모색, 인재영입, 진중한 언행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의원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 사실상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대표가 후보에게도, 당에게도 흠집을 내고 있다" "본인 호불호에 따라 전략공천이 이뤄지고 있다" 등 홍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정면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줌도 안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은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 후 당 내에서는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재신임을 묻는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까지 공천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진의원들은 내주 다시 모임을 갖는 등 홍 대표에 대한 목소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의원들은 적전 분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톤을 낮췄다. 모임을 주도한 이주영 의원은 "당 대표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현 상황이 유지되면 지방선거 공천을 장악하고 있는 홍 대표에 대한 비판이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국정농단으로 존재의 위기에 처한 한국당의 대선주자로 대선 2위라는 호성적을 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효과를 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홍 대표의 위상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

홍 대표가 위기론의 원인이 됐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조만간 타개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후보 출마 고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의 묘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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