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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MB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자책감"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 함께 일했던 사람 고통 덜어지길"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110억원 대의 뇌물과 350억원 대의 다스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친필 입장문에서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 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세계대공황 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같이 합심해서 일한 사람들, 민과 관, 노와 사 그 모두를 결코 잊지 못하고 감사하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며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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