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습 성추행 혐의'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혐의 무겁고 도주 우려 있어"…'미투' 첫 사법처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상습 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윤택의 혐의가 무겁고, 도주 우려나 피해자 회유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윤택은 최근 사회 전반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밀양을 거점으로 한 연희단거리패에서 오랜 시간 기반을 다지며 활동해 온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여성 연극인 17명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성희롱 등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습강제추행죄를 적용할 수 있는 2010년 4월 15일 이후로 한정한 피해자는 8명으로, 이윤택이 총 24차례 강제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성폭행 혐의는 구속영장에서 제외됐다.

이윤택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 발성연습 등 연기지도상 한 행위였다"라며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미투' 운동이 밝힌 성폭력 가해자들 중 피의자로 정식 경찰 조사를 받은 문화예술계 인사는 이윤택이 처음이다. 그를 시작으로 '미투'를 통해 폭로된 더 많은 문화예술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정식 수사를 받게 될지도 시선이 쏠린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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