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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문화코드 게임-5] 다양한 게임업종 등장


 

"게임을 소개하는 뉴스매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이제 게임홍보 경력 3개월차에 불과한 김유진씨는 이 분야에선 새내기. 하지만 기업용 솔루션업체에 종사한 그는 IT업계 홍보경력 3년으로 녹록하지만은 않다.

그가 게임분야에 와서 우선 놀란 건 게임 관련 뉴스사이트가 많다는 것. 게임 이름을 외우기에도 벅찬 그는 게임매체명과 담당기자들의 이름들을 외우는 데도 아직 시간이 모자란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플레너스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매체는 무려 50개에 달한다. 일간지 27개, 월간지 7개, 주간지 4개, 웹진 12개 정도. 게임정보 공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게임매체를 홍보하는 인력도 많다.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를 제공하는 넥슨은 홍보담당 2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넥슨 홍보팀은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넥슨은 장기불황으로 각 기업들에 구조조정 칼 바람이 부는 가운데 무려 1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주목을 받았다.

서명기 넥슨 홍보팀장은 "2004년은 넥슨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이벤트와 사내홍보 등을 비롯해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게임산업, 직종이 다양해지다

'대한민국 게임백서 2003'에 따르면 게임업계 종사자의 수는 4만2천180명이다.

문화관광부는 2008년까지 문화산업 종사인구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문화산업에서 국가 최고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게임분야 인력은 최소한 현 종사자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게이머는 청소년들의 인기 희망직종으로 부상한 지 오래됐다. 많은 청소년들이 임요환, 이윤열과 같은 유명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예선전에 참여하고 있다.

◆ 청소년들의 우상 '프로게이머'

청소년들의 우상 'e스포츠'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개시한 것은 2000년 8월부터. 한국프로게임협회에 따르면 현재 활동중인 프로게이머는 173명이다. 기업후원을 받는 게임단 11개를 포함해 현재 운영중인 구단만도 17개에 이른다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테란의 황태자'라는 애칭을 얻은 이윤열 선수(KTF 소속). 앳된 외모와 달리 '토네이도 테란'이란 별명을 지닌 그는 '올해 프로게이머상'과 '프로게이머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그는 최연성(오리온 소속), 홍진호(KTF 소속)와 함께 예선전에 가장 만나기 꺼려지는 선수로까지 뽑히고 있다.

오전 10시경에 일어나는 그의 일과는 언뜻 보기엔 단순하기 그지 없다. 오후 1시부터 특별한 스케줄을 제외하곤 밤 12시까지 경기도 부천에 있는 전용연습실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열중한다.

하지만 그는 연습 시간동안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급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선 1분에 200개 이상의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은 기본으로 통할 정도. 그러다 보니 이 정상의 자리에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는 만큼, 운동이 필수적이다. 이윤열 선수 역시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운동에 매진하며 체력을 쌓아간다.

프로게이머 뿐 아니다. 게임중계가 활발해지면서 게임캐스터와 게임자키라는 이색 직종도 등장했다. 현재 게임 전문 케이블TV만 해도 온게임넷, MBC게임, 겜TV 등 3개. 게임캐스터와 게임자키들 역시 전문 케이블TV를 통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 각광받는 이색직종 '게임쟈키', '리뷰어'

2000년 9월 온게임넷의 게임쟈키 오디션을 통해 입문한 그는 데뷔 4년차로 이 분야 최고의 베테랑이다. 현재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EBS의 '딩동댕 유치원', SBS의 '즐거운 게임세상' 등을 포함해 모두 9개다.

게임쟈키(GJ)란 신작게임을 소개하고 다양한 게임소식들을 알려주는 리포터로 디스크자키, 음악자키, 비디오자키에 이은 신조어중 하나다. 길수현씨는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팬클럽 카페(cafe.daum.net/gjsoonhyun) 회원수도 1만2천500명에 이른다.

이처럼 게임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게임쟈키는 20명 정도. 최근 게임업체들은 제품홍보를 위해 따로 인기연예인을 비롯한 게임쟈키들을 전담모델로 선발하고 있다.

길수현 씨는 하루에 적어도 한두시간씩 게임 공부를 하고 있다. 게임을 소개하기 전에 작가, AD와 함께 게임을 직접 즐기도록 노력하고 있다.

길수현은 "초기에는 멋모르고 주어진 대본을 읽는데 급급했다"면서 "게임분야에는 마니아들이 많기 대문에 전문지식을 익혀야 하므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뷰어' 역시 새로운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만 5만4천235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활발하게 글을 올리는 인원은 100명 정도.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며 직장인들이다.

아직까지 정식직업은 아닌 만큼 휴대폰 정보이용료는 본인이 직접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오히려 휴대폰게임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소개해준다는 점에서 게임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백세현씨는 "올 가을에 게임기획과 품질관리와 관련해 많게는 15번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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