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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반지의 제왕' 개발 총감독 아카디아 김


 

"게임의 강국, 한국 출신이란 게 자랑스럽습니다."

게임 '반지의 제왕'의 개발을 맡은 재미교포2세 아카디아 김(31·Arcadia Kim) 감독이 17일 개봉예정인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앞서 게임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소개할 게임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지난달 7일 발매된 이 게임은 같은 제목의 영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PC와 비디오게임용으로 제작됐다. 발매 한 달쯤 지난 이 게임의 판매량은 3만장 정도. EA코리아는 영화개봉과 겨울방학을 맞아 게임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게임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국내 7만장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500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아카디아 김의 직책은 개발 총감독(Development Director)으로 200여명의 개발자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같은 대작의 게임개발을 총괄한 그가 재미교포라는 사실은 국내 게임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7일 EA사의 개발총괄이사인 닐 영과 함께 방한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한국에 체류, 국내 PC방을 비롯 한국 게임이용 및 개발문화에 대해 두루 둘러볼 계획이다.

그가 게임에 입문하면서 자신이 한국인임에 대해 강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게임에 발딛는 과정도 결코 쉽진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오빠들과 함께 게임을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어릴 적 게임개발자가 되겠다고 말했을 때 부모님께선 반대하셨지요. 어른들의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카디아 김은 1995년 웰슬리 대학과 뉴욕대학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한 다음, 부띠끄 경영 컨설팅업체인 르네상스 월드와이드에서 웹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업무를 맡으면서 게임과 인연이 없는 듯 했다.

그는 2000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어릴 적 꿈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그는 석사과정중 1년간 쌍방향 게임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제작과정을 연구를 맡은 걸 계기로 2000년 가을 EA닷컴의 프로듀서로 게임산업에 입문했다.

"미국에서는 한국이 온라인게임의 선두주자로 자주 소개됩니다. 주요 발표 때 한국인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제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게임이 단순한 오락에 머물지 않고 산업적으로 발전한데 힘입어 그의 부모도 게임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가 요즈음 관심이 있는 것은 바로 한국의 게임이용 및 개발문화다. 그는 일주일간 게임개발사, 게임판매장, 게임체험관 등을 분주하게 다닐 예정이다.

"한국은 시장에 비해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게임시장과 문화를 배워야 하겠다는 이유도 바로 이 점입니다. 그리고 역사가 짧은 한국게임산업이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과정도 궁금합니다."

인터뷰에 동석한 한수정 EA코리아 사장은 "아카디아 김 감독은 특히 한국의 PC방에 관심이 매우 높으며 남은 기간 일반 게임이용자들이 주로 찾는 PC방을 방문해 게임이용자 및 개발자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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