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활개', 보안 솔루션도 '날개'

백신 등 예방 솔루션 설치 늘어…SW업데이트 등 수반돼야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최근 랜섬웨어가 전 세계를 강타한 후,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백신 등 랜섬웨어 차단 솔루션의 다운로드가 늘고, 랜섬웨어를 겨냥한 보안 솔루션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모바일 백신 사용률까지 증가했다.

3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랜섬웨어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랩의 경우 워너크라이(일명 워너크립터) 랜섬웨어가 이슈된 지난달 12일 이후 백신 'V3'의 설치 수가 평균 대비 증가했다.

특히 업무가 시작돼 랜섬웨어 감염이 늘고 자칫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지난달 15일의 V3 설치 수는 평균 1일 설치 수 대비 7배가량 급증했다. 또 신·변종 랜섬웨어 탐지 및 격리 프로그램 '안티랜섬웨어 툴'은 한때 설치 수가 평균 대비 40배 이상 증가하기까지 했다.

체크멀의 랜섬웨어 탐지와 피해 예방에 특화된 보조 백신 '앱체크'의 국내외 사용도 크게 늘었다.

체크멀은 앱체크의 개인 사용자 버전을 무료 제공하고, 기업 및 공공 사용자를 위해 '앱체크 프로', '앱체크 프로 for 윈도 서버', '통합 관리 시스템(CMS)' 등을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정훈 체크멀 대표는 "국내에서는 랜섬웨어 피해가 실질적으로 많지 않았지만, 이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 이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특히 해외에서 앱체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서 앱체크 유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산 소프트웨어(SW)는 해외에서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랜섬웨어 사태를 계기로 해당 제품이 페르시아어로까지 소개됐다"며 "영국, 미국 등에서 연락이 계속 오고 있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랜섬웨어 사태 이후 랜섬웨어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기업도 있다. 클로닉스는 랜섬웨어 행위를 탐지하고 자동으로 원본 파일을 백업하는 '랜섬디펜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미 일본에서 '파이날랜섬디펜더'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이후 스마트폰 통합 보안앱 '알약 안드로이드'의 사용률까지 증가했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PC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스마트폰 보안 위협과는 거리가 있지만, 알약 안드로이드를 통해 긴급보안공지를 띄우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해 스마트폰 보안앱 사용률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과 15일 알약 안드로이드 활성 사용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실제 긴급보안공지를 송출 이후, 알약 안드로이드 1일 활성 사용자 수는 평소 대비 약 45% 이상 증가했다. 또 앱 내에서 악성 앱 검사 기능을 직접 실행한 사용자 수는 약 1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신속하게 위협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알약 안드로이드를 긴급보안공지 채널로 사용하게 됐다"며 "이같은 조치로 많은 사용자가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사용 중인 PC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감염 피해를 예방했다는 내용의 리뷰가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랜섬웨어 등 보안 위협을 줄이려면 사전에 보안을 강화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보안 솔루션 사용은 랜섬웨어 위협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며 "OS를 비롯한 SW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안 취약점을 패치하며, 중요 파일을 백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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