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공개' 이커머스 3사, '적자 폭' 감소가 관건

위메프, 손익개선에 쿠팡·티몬 '부담'…'빚 잔치' 올해도 지속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위메프가 예년보다 일찍 지난해 실적을 깜짝 발표하면서 다음주에 감사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위메프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이룬 실적을 공개하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쿠팡과 티몬의 부담감은 더 커졌다.

6일 위메프는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0.5% 늘어난 3천691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5.3%(788억원) 줄어든 636억원, 당기순손실은 42.5%(614억원) 감소한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통신판매중개업 형태의 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40.7% 성장한 1천648억원, 직매입 방식을 통한 상품 매출은 105.4% 성장한 2천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신선생', '슈즈코치' 등 직매입 관련 서비스들이 급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55.4%를 기록, 중개 행위 방식의 수수료 매출(44.6%)을 처음 넘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거래액 성장 및 손익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는 'OO데이' 등 일자별 특가 행사 및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최저가 정책으로 인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구매자수의 견조한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메프가 이날 실적을 공개하면서 오는 14일 2016년도 감사보고서 공시를 앞두고 있는 쿠팡과 티몬의 실적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3사 모두 소셜커머스 사업을 축소하고 직매입 사업을 강화하면서 적자 규모를 키웠던 만큼 이번에 누가 더 적자폭을 많이 줄였는지에 따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5% 늘었지만 적자폭이 350% 증가한 5천470억원을 기록해 사업성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받고 있는 상태다. 티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24%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447%나 커졌다. 위메프도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72% 늘어난 2천165억원, 영업손실은 391% 증가한 1천42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메프는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손실을 크게 줄여 적자로 성장을 떠받치는 '죽음의 계곡'에서 조금씩 탈출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이 55.3%나 줄어든 만큼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위메프 측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들은 적자를 늘려야만 매출이 높아지는 악순환 구조로 사업을 전개해왔다"며 "일부 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자를 감수한 투자로 성장을 이끌어 오며 '계획된 적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번 실적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그동안 '치킨게임'을 지속해오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에 이들 업체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특히 올해는 3사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어 시장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 회사 모두 올해는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쿠팡의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줄고 티몬도 매출 신장과 손익 개선이 이뤄진 발표가 이뤄진다면 이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되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쉽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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