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게스트' 계정…어찌 하오리까

진입 장벽 낮춰 좋지만…앱 삭제시 계정 정보도 날아가 문제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게스트(guest)' 계정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게스트 계정은 별도의 회원 가입 과정이 필요없어 이용자 유치에 용이하지만 반대로 앱 재설치에 따른 캐릭터 삭제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게스트 계정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SNS 등과 연동하도록 유도하는 식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서비스 중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달 25일 신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예기치 못한 홍역을 치러야 했다.

당시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일부 게스트 계정 이용자들이 앱을 재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 정보가 소실되자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게임 공식 카페에서는 "업데이트 안돼서 앱을 삭제하고 다시 다운로드 했는데 캐릭터가 없어졌다. 연동을 하지 않은 게스트라서 없어진 듯하다" "업데이트 안돼서 공지 확인 못하고 재설치했는데 다 날아갔다" 등의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게스트 계정으로 인한 피해는 비단 '리니지2 레볼루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게스트 로그인 방식을 채택한 모바일 게임에서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됐던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스트 계정은 별도의 회원 가입 과정 없이 곧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상당수 게임사가 도입하고 있다.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게스트 계정은 임시 계정인 만큼 캐릭터 등 게임 정보가 이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돼 앱 삭제 시 해당 정보 역시 함께 소실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모바일 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구글 등에 계정을 연동해 소실 피해를 막고 있지만, 갓 입문한 초보 이용자들은 손실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 소실된 계정은 복구가 어렵고 복구되더라도 그 기한을 가늠할 수 없다. 이용자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스트 계정 이용자들에게 아무 경고나 제약없이 유료 결제 상품을 판매하는 게임사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앱 삭제로 인해 게스트 계정 정보가 소실됐다는 한 이용자는 "(계정)연동을 안할 시 결제에 관한 아무런 내용이 없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알림을 통한 경고문도 역시 없었다"며 "게스트 계정 이용자들이 결제가 되게끔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용자도 "게스트 계정으로 게임 상 상품 구매시 아무런 경고 문구 없이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나중에 연동 문제 등으로 계정이 소실돼 결제 상품을 이용 못하게 되면 게스트 계정으로 인한 사항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그 돈을 가져갔으면 그 돈 만큼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게임사들은 약관 및 이벤트 등을 통해 게스트 계정 이용 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계정 연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게스트 로그인 기능이 있어야 검수를 통과할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토로하며 "이용자가 계정 연동을 할 수 있도록 푸시 메시지나 게임 배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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