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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매스스타트 1인자 김보름, '비상' 꿈꾼다
2014 소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매스스타트 첫 메달 수확 노려
2017년 08월 26일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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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매스 스타트'.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새롭게 채택된 공식 종목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쇼트트랙 경기로 보면 이해가 쉽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회 돌면서 경쟁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스스타트의 역사는 길지 않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제65회 전국남녀 종합빙상선수권대회에서 첫 시행됐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난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내년 2월 첫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금메달의 주인공이 평창에서 가려지게 된다.



2명의 선수가 트랙을 달리며 기록을 측정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는 달리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적인 요소가 강하다. 쇼트트랙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많은 우리에게는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김보름(24·강원도청)은 사상 첫 매스 스타트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비상을 준비 중이다. 현재 매스 스타트 세계 랭킹 1위인 그녀의 시선은 내년 2월 평창을 향하고 있다.

과감한 결단, 세계 1인자가 된 김보름

김보름의 시작은 쇼트트랙이었다. 정화여고 1학년 시절까지 그녀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2008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학년 진학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과감하게 자신의 종목을 바꿨다.

그리고 김보름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곧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1~2012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매스 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팀 추월 부문 3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7년 현재 김보름은 매스 스타트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린 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매스 스타트 부문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1인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016년 러시아 콜롬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1년 만에 매스 스타트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제 김보름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위해 스케이트 끈을 졸라매고 있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그녀의 첫 올림픽은 '경험'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3000m 13위에 머물렀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5000m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이후 승승장구했던 김보름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김보름은 4년 전 경험을 발판으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때마침 김보름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여제'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각축을 벌이는 전쟁터다. 사상 첫 매스 스타트 부문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보름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김보름은 세계선수권 직후 일본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세를 올렸지만 매스 스타트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컨디션 난조가 원인은 아니었다. 경기 중 일본 선수들의 집요한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김보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었다. 삿포로에서의 경험은 내년 2월 평창에서의 비상을 준비하는 김보름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선수의 견제와 경기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미리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소치에서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보름은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꿈을 향해 서서히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평창에서 또 다른 '여제'가 탄생하길 기원하는 국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6개월 뒤 강원도의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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