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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 "바닥 찍은 자존감…'슈스케'가 자극제 됐다"(인터뷰)


지난달 27일 신곡 '소 뷰티풀' 발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가수 진원은 지난 10년간 우여곡절이 심했다. 시작이 참 좋았던 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련이었다.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노력만으로 될 일은 아니었다. 방황이 시작됐다. 목이 망가져 노래도 제대로 되지 않기에 이르렀다. 그때서야 자신에겐 노래가 전부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진원은 10대 시절인 2006년 엠넷 드라마 '성교육 닷컴'의 주연으로 데뷔했고, 2007년 KBS2 드라마 '최강! 울엄마'에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섯남자와 아기천사'에 출연했고 OST를 부르며 가수로 활동도 시작했다. 그 곡이 애잔한 발라드 '고칠게'다.

'고칠게'는 당시 노래방에서 10대~20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수년간 인기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진원은 동시에 서울예술대학교까지 입학하면서 좋은 흐름이 쭉 이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딱 거기서 멈췄다. 정체기가 시작됐고 이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3~4년간 간간이 광고를 촬영하는 게 전부였다. 뭘 하려고 해도 기회조차 생기지 않았다.

"정체기가 길어지니까 체념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23살 때였어요. 그때부터 3년 정도 방황을 했어요. 술 담배도 많이 하면서 목도 많이 상했죠. 그러다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주게 됐는데 노래가 안 되더라고요. 목이 심하게 망가졌던 거에요. 아무리 체념을 했다고 해도 사랑하는 노래를 못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속에서 뭔가 올라왔어요. 그때를 계기로 다시 마음을 잡게 됐어요."

진원이 엠넷 '슈퍼스타K 2016'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건 간절함 때문이었다. 다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오랜 방황기로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지만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했다. 진원은 그렇게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회복은 됐다고 해도 예전의 목상태는 아니었고, 사실 한 곡도 제대로 부를 자신이 없던 상태로 나가게 됐어요. 절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은 거고, 무엇보다 절 다그칠 수 있는 자극이 필요했어요. 잘 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았고 역시나 자극이 많이 됐어요. 동시에 아직까지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죽지 말고 내 노래를 하자는 마음을 다시 갖게 됐어요."

진원은 노래 한 곡을 부르더라도 눈치를 많이 봤다고 했다. 자신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게 됐던 것. 반응을 살피다 보니 노래에 몰입이 잘 안 됐고 감정을 다 쏟아낼 수도 없었다. 그런데 이젠 다시 스스로를 믿고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첫 결과물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소 뷰티풀(So Beautiful)'이다. 팝 특유의 클래식함에 한국적 감성의 노랫말이 어우러져 듣기에 더욱 편안한 팝 발라드다. 진원 고유의 감성 보이스가 깊은 위로와 사랑으로 초대하듯 따듯하고 평온한 느낌을 준다.

"제 목소리를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슈퍼스타K 2016' 끝나고 바로 곡을 준비했어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마음에 들었던 곡이에요. 영어로 돼있는 가이드였는데 해석이 안 돼도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듣게 되더라고요. 미국 작곡가가 작곡을 한 곡인데 팝스러운 느낌에 한국적인 가사를 넣어서 다가가면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 곡을 시작으로 그동안 못 보여드린 걸 차근차근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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