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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상' 걸린 百, '크리스마스 행사'로 위기 타파


롯데·현대·신세계·AK플라자, 15일부터 다양한 할인 행사 진행

[장유미기자] '연말 특수'를 노리던 백화점들이 불안한 정국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크리스마스 행사'를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월은 지난해 기준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 중 10%에 달하는 데다 특히 12월 매출 중 크리스마스 행사 기간인 10일간 매출 비중이 50%에 이르는 중요한 기간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이달 초까지 진행한 연말 세일에서 각 백화점들은 매출이 1% 가량 줄어드는 등 비상에 걸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 매출이 줄어든 것은 최근 5~6년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러 상황으로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1년 매출이 집중되는 4분기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염려돼 소비심리를 다시 살리고자 대대적으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오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상품전'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25일까지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수요를 잡기 위해 아웃도어 내년 신상품 할인, 정관장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매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전점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다운 패딩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10% 상당의 상품권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

또 명절 다음으로 12월이 건강 상품 수요가 많은 만큼 실속형 선물을 하는 고객들을 위한 행사를 펼쳐 정관장 등의 제품의 최대 2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 외에도 화장품 10% 할인 행사, 주얼리&시계 러블리 선물특집전 등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특집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각 점의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하고 각 점별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을 위해 각 점포 내·외부를 '산타'를 주제로 꾸몄다. 특히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 외부에는 8~10m 크기의 대형 산타클로스 모형과 '선물 상자 트리'를 설치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스탬프 프로모션', '대형 우편함' 등 이벤트와 외국인 산타클로스 포토타임,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다양한 할인 행사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패딩, 리빙, 크리스마스 용품 등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가량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각 점포 내·외부를 꾸미고 선물 상품전을 진행하게 됐다"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도록 프로모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 점포에서 다양한 선물 제안전을 실시한다. 우선 본점에서는 신세계 캐시미어 브랜드인 '델라라나'에서 폴라 니트를, 사카이에서는 옐로우 니트탑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시버거바이쏘솔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맞는 레드페도라를, 메종마르지엘라에서는 세줄반지를, 미네타니에서는 고딕반지를 특가에 선보인다.

올해 남성전문관을 새롭게 단장한 강남점에서는 추운 겨울 골프장에서 체온을 보호해줄 방풍 스웨터를 닥스골프·비이커 등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 또 키덜트 남성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해 게이즈샵에서는 드론을, 툰드리에서는 전동보드를 기존 판매가에서 약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영등포점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A관 6층 행사장에서 아동 대형행사 '키즈홀리데이 기프트 대전'을 진행해 아동복, 방한소품, 완구를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AK플라자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점에서 '스윙잉 크리스마스(SWINGIN’ CHRISTMAS)'를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세일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전 점포에서는 192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을 모티브로 한 레트로풍의 내외관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출하고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 상품군인 유아동, 액세서리, 화장품, 란제리, 스포츠, 아웃도어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AK플라자는 10만원 이상 구매시 선착순 300명에게 뽀로로 푸시엔고 완구 또는 크리스마스 사슴 무드램프를, 30만원 이상 구매시 선착순 75명에게 미니소 블루투스 스피커를 증정한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메시지 릴레이' 이벤트를 통해 AK플라자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 SNS 계정과 연동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남긴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AK상품권, 영화예매권, 비타민 음료, 케이크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불안정한 국내 정세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의 성공을 위해 아웃도어 신상품 할인 등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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