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엔 중국 술"…칭타오 맥주·백주 인기 '훨훨'

[장유미기자] 국내 양고기 소비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꼬치 나비효과로 중국 백주(白酒)가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연간 4천459.8톤이였던 국내 양고기 수입량이 올해는 지난 11월까지 이미 2012년의 2배 수준인 8천672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이마트가 지난달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 백주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92.5% 매출 신장을 보이며 지난해 2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위스키, 사케, 중국 백주 등이 포함된 이마트 양주 상품군에서 중국 백주는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사케, 위스키가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는 현재 공보가주를 비롯해 오량액 경주, 이과두주 등 중국 백주 상품 10여종을 운영 중이다. 상품별로 인기를 살펴보면 백주 중 공보가주가 매출 기준 1등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오량액 경주, 홍성 이과두주, 금화 고량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백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양꼬치 외식 문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양꼬치와 어울리는 대표 주류인 중국 백주를 외식을 하며 접한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백주를 즐기기 위해 대형마트에서도 백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요리인 양꼬치 인기로 인한 중국 주류 소비 증가 효과는 이미 칭타오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중국 대표 맥주인 칭타오는 지난해 이마트 수입맥주 중 3위를 기록했으나 '양꼬치엔 칭타오'라는 유행어와 함께 양꼬치 인기를 타고 올해는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 신근중 주류팀장은 "이자카야가 확산되면서 사케 소비가 늘었듯이 최근에는 양꼬치 전문점 확산으로 칭타오에 이어 백주도 인기다"라며 "국내 양꼬치 소비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칭타오, 중국 백주 등 국내 중국술 시장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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