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신동빈·정유경 만난 구찌 회장, 무슨 얘기 나눴나


신세계·롯데 "안부 교환"…업계 "사업 확대 논의했을 가능성 커"

[장유미기자] 오는 17일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심사를 앞두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그룹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최근 방한해 국내 주요 유통그룹 오너들을 만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피노 회장은 이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만났다. 정 사장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만나 약 1시간 정도 미팅을 가졌으며 이어 오후 4시에는 신 회장과 롯데그룹 26층 접견실에서 만나 약 30분 정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총괄사장이 피노회장과 이날 만난 것이 맞다"며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보다는 가볍게 만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과 이날 오후 4시경 만난 것이 사실"이라며 "피노 회장과는 사업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기 보다는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서로 묻고 안부를 교환한 정도"라고 밝혔다.

피노 회장은 앞서 7일에도 현대백화점 박동운 사장을 만나 압구정 본점을 함께 둘러보며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정이 맞지 않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노 회장은 매년 해외 여러 사업장을 돌아보며 사업 현안을 챙기고 있으며 한국에는 1년에 한 번씩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번 피노 회장의 방한 및 총수들과의 만남이 특별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또 피노 회장이 이번에 여러 유통그룹 총수들과 미팅을 가지자 일각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도 만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 사장의 일정에 관해 공유받은 것이 없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펜디 등을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방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피노 회장의 방한 얘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최근 면세점들이 명품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신규 면세점 추가 선정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 놓이면서 갑자기 피노 회장의 행보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피노 회장도 구찌를 포함해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20여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업계 거물인 만큼 국내 유통그룹 총수들과 만나 안부만 묻진 않았을 것"이라며 "미팅 자리에서 매장 확대 등 관련 사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5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관련 심사를 한 후 17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에 사업권 획득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들은 롯데·현대·HDC신라·신세계·SK로, 이들 중 3곳만 사업자로 선정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동빈·정유경 만난 구찌 회장, 무슨 얘기 나눴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