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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회"…꿈 키우는 외국인 창업자들


미래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정책설명회 개최

[성상훈기자] "한국은 기술적으로 진보됐고 새로운 기술에 개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기술 혁신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싶어요."(히리스토 게오르기에브 아이마가 테크놀로지 창업자/불가리아)

"아시아의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한국에 집결돼있기 때문에 한국이야말로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빈센트 네데 애피니스 창업자/벨기에)

"한국은 산업용 드론 호응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외선 공항이나 항만에 로버드를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라 그룻 클리어플라이트솔루션 창업자/네덜란드)

"한국의 K팝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K팝을 사랑하는 팬이 많습니다."(한나 와이트 문록 창업자/미국)

2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정책설명회에서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온 창업자들이 국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마가 테크놀로지는 이미지 자동인식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독자 개발한 기술형 스타트업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협업 가능 여부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다.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이미지 인식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사진속 물체 뿐 아니라 상황, 주제 등 주관적인 정보까지 인식해 이미지들의 카테고리를 분류해낸다.

히리스토 게오르기에브 아이마가 테크놀로지 창업자는 "한국의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서울대학교 등과 함께 기술 협업을 논의 중에 있다"며 "(이미지 인식) 기술 수준만큼은 구글이나 바이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애피니스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메타 데이터를 입혀 영상에 나타나는 제품의 상세 정보와 구입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현재 국내 주요 방송사와 영상 콘텐츠 제작사, e-커머스 회사들과의 제휴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 회사는 최근 SBS 주최하에 개최된 SBS 미디어 챌린지에서 경기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제휴 계약이 진행중에 있다.

'무인기'를 연구하는 독특한 스타트업도 있다. 클리어플라이트솔루션이 개발한 '로보버드'는 새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에서 드론과는 다르다.

주로 공항, 항만, 건설현장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를 방지하는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마이라 그룻 클리어플라이트솔루션 창업자는 "한국은 군 공항이 굉장히 많고 이 공항이 민간과 함께 운용되고 있어서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 솔루션 니즈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스타트업은 K팝 전도사를 자처하기도 한다. '한국을 여는 문'이라는 뜻의 '문록(MoonROK)'이 대표적이다.

음악 비즈니스 분야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한나 와이트 문록 대표는 내국인 2명을 채용하고 현재 국내법인 설립을 진행중이다. 지난 24일에는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영문 연예기사 보도를 시작했다.

한나 와이트 대표는 "한국을 베이스로 활용해 문록을 팝에 중점을 둔 수익성 높은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오는 2019년에는 한국, 중국, 인도, 일본의 음악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저마다 각자 분야는 다르지만 한국을 베이스로 성장해 꿈을 펼치고 싶은 의도는 같았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기업과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총124개국 2천439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9개국 현지 오디션과 국내 결선을 통해 선발된 40개 스타트업이 국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데브코리아, 스파크랩, 쉬프트, 액트너랩 등 민간 액셀러레이터 4개사가 10팀씩 전담해 멘토링, 투자자 연계, 국내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을 진행중에 있다.

미래부는 법무부와 협력을 통해 특허, 회계, 세무 등 창업비자 취득에 필요한 필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총 76명의 입국인원 중 40명이 기본과정을 이수해 창업준비비자(최소 6개월, 최대 2년 연장 가능) 발급 절차를 진행중이다.

현재 2개사(다크 매터, 이뿌나)가 국내 법인을 설립했고 7개사가 법인설립을 진행중이며 5개사가 국내외 기업 투자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35개사도 다수의 기업, 기관과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중에 있다.

권준호 쉬프트 상무는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반대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외 스타트업도 많아야 한다"며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 창업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때 한국의 시스템을 설명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고 본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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